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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통화 유리했던 알뜰폰은 비상

남규택 KT 마케팅부문장이 7일 서울 광화문 KT 올레스퀘어에서 음성·문자는 무한, 데이터만 선택하는 요금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KT]
데이터중심요금제로 바뀌면서 소비자들은 카카오톡의 보이스톡이나 스카이프 같은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를 지금보다 자유롭게 쓸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이통사들은 mVoIP를 음성통화량을 줄이는 경쟁자로 보고, 요금제별로 mVoIP의 사용량을 제한했다. 하지만 데이터중심요금제에선 소비자들이 mVoIP를 많이 쓸수록 이통사에 유리하기 때문에 이런 제한을 없앴다. 데이터 사용량이 늘어 가입자 1인당 통신료(ARPU)가 높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보다 1만~2만원 더 저렴한 5만원대 후반 요금제로 데이터 무제한 적용을 받을 수 있는 점도 의미가 있다.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하는 소비자가 늘면 모바일 앱을 활용한 비즈니스를 하는 사업자들의 일감이 많아지는 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

 하지만 알뜰폰 업체들은 비상이다. 최근 가입자 500만 명을 돌파한 알뜰폰은 이통 3사와 일부 우량 가입자를 놓고 다시 맞붙어야 할 상황이다. 음성통화량이 많고, 데이터 사용량은 일정한 경우 그동안 알뜰폰으로 많이 옮겨 갔지만 이통 3사가 2만원대 요금제로 휴대전화 간 음성통화 무제한을 내놓으면서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다만 이통 3사의 음성통화 무제한에도 사실 제한은 있다. 음성은 월 1만 분(166.6시간), 문자는 하루 500건까지 제한된다. 통신사들은 “특정 소수 고객이 과하게 통신 자원을 이용하면 다수의 소비자가 피해를 본다”며 이 같은 제한 규정을 두고 있다.

 데이터중심요금제에서 5만원대에 가입할 수 있는 ‘데이터 무제한’도 기본 제공량 10~30GB를 다 소진한 이후부터는 매일 일정량(2GB)을 제공한다. 만약 추가분까지 다 소진하면 데이터는 계속 제공하되 모바일 인터넷 속도는 기존의 25분의 1 정도로 제한한다.

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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