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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기업 특혜 의혹 … 금감원·김진수 자택, 검찰 동시 압수수색

검찰이 7일 금융감독원과 김진수(55) 전 금감원 부원장보의 자택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금감원이 경남기업 워크아웃(기업개선 작업)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해 특혜를 준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서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임관혁)는 이날 오전 검사와 수사관 30여 명을 금감원 기업금융구조개선국과 김 전 부원장보 자택, 경남기업의 주 채권은행이었던 신한은행 본사 등 5곳에 보내 경남기업의 3차 워크아웃 관련 내부 보고서 및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조영제(58) 전 금감원 부원장의 자택도 포함돼 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김 전 부원장보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전부터 진행 중이던 경남기업 수사와 관련된 것으로 아직 소환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경남기업이 2013년 10월 세 번째 워크아웃에 들어간 상황에서도 성완종 전 회장이 대주주 지위를 유지할 수 있었던 배경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김 전 부원장보는 당시 워크아웃 실무를 총괄하는 기업금융구조개선 국장이었다. 경남기업은 3차 워크아웃에서 채권단으로부터 6300억원을 지원받았다. 하지만 성 전 회장이 자신의 지분을 무상감자(減資)하거나 회사 자산을 매각하는 등의 자구 노력은 전혀 없었다. 검찰은 채권단이 출자전환(채권을 주식으로 전환)을 통해 경남기업의 손실을 일방적으로 떠안는 과정에서 김 전 부원장보 등이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감사원 감사에서는 부당 개입 정황이 일부 드러나기도 했다. 당시 채권단이 회계법인 실사를 통해 대주주 무상감자가 필요하다는 방침을 정하자 김 전 부원장보가 회계법인 담당자들을 불러 “회사 및 대주주의 입장을 잘 반영해 처리하라”는 취지로 발언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금감원의 이 같은 비정상적 업무 처리가 당시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으로 금융당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던 성 전 회장의 압력을 받아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박민제 기자 letm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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