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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가미카제’ 유품도 세계기록유산 추진

일본 가고시마(鹿兒島)현 미나미큐슈(南九州)시가 가미카제(神風) 자살특공대원의 유서와 편지 등 자료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록하기 위해 6월까지 문부과학성에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살특공대 관련 자료의 유산 등록은 지난해 유네스코 일본위원회 심사과정에서 한 차례 무산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한국인 강제 징용 시설 7곳 등 23개 메이지(明治) 산업혁명 유산의 세계문화유산 등록을 추진하고 있으며, 한국 정부가 이에 반발하고 있다.

 야마사키 마사키(山崎 <771F>幸) 미나미큐슈시 세계기록유산추진실 담당자는 “1945년 오키나와전 특공대 자료의 2017년 세계기록유산 등록이 목표”라고 말했다. 미나미큐슈시는 특공대원의 유서와 사진·일기 등 1만 점이 넘는 자료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에서는 병사뿐 아니라 여성과 어린이·학생 등 국가 전체가 전쟁에 동원됐다”며 “비참한 전쟁을 되풀이하지 않고 세계 평화를 지키기 위해 남겨둬야 할 중요한 자료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공대를 정당화하려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과 일본 정부는 산업혁명 유산의 세계문화유산 등록 문제를 놓고 이달 하순 도쿄에서 협의를 시작한다. 양국 외교 소식통은 “한국 정부가 지난달 말 일본 측에 협의 개최를 제안했고 일본 측이 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협의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등록 결정권을 가진 세계유산위원회 21개 회원국들이 ‘시설의 역사 문제에 대해서는 먼저 일·한 양국이 대화하는 게 좋겠다’는 뜻을 밝혀 한국 측과 협의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일본 언론은 “양국 협의에서 해당 시설에 한국 측이 주장하는 강제 징용의 사실을 명기하는 방안 등이 검토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도쿄=이정헌 특파원 jhleehop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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