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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추억] 일주학원 설립자 이선애 여사 별세

학교법인 일주학원의 설립자이자 이호진(53) 전 태광그룹 회장의 어머니인 이선애(사진) 여사가 7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 88세. 이기택 전 민주당 총재와 이기화 전 태광그룹 회장이 남동생이다.

 고인은 1927년 경북 영일에서 태어나 43년 고(故) 이임용 태광그룹 창업주와 결혼했다. 50년 10월 남편과 함께 태광산업을 창업해 70년대 태광을 국내 최대 섬유업체로 성장시켰고, 73년에는 흥국생명을 인수하기도 했다.

 특히 고인은 육영사업·사회공헌 활동에 남다른 관심을 기울였다. 77년 6월에는 일주학원을 설립하고, 이듬해 3월 서울 반포동에 세화여자 중·고등학교를 개교했다. 당시로서는 최초로 중앙난방 방식을 도입했으며, 교실에는 에어컨을 설치했다. 천장과 내·외벽은 최고급 자재로 마감했고, 음악실에는 방음 장치까지 만들었다.

 90년에는 일주학술문화재단을 세워 국내외 학사와 석·박사 장학생을 지원하는 등 각종 장학·학술 사업을 펼쳤다. 2010년에는 선화예술문화재단을 설립, 신진작가를 지원하고 문화예술 공간 나눔 활동을 벌였다.

 재단 관계자는 “평소 고인은 실 한 올도 아낄 정도로 검소했지만 인재양성 등 사회공헌 활동에는 기부를 아끼지 않았다”며 “나라가 잘 되려면 교육이 잘 돼야 하고, 교육이 잘 이뤄지려면 어머니가 될 여자가 먼저 제대로 배워야 한다는 게 평소 고인의 지론이었는데 이를 사회공헌으로 실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여사의 삼남인 이호진 전 회장은 97년 태광산업 대표에 오른 후 2004년 그룹 회장에 올랐다. 이 전 회장은 케이블TV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태광그룹을 재계 30위권으로 성장시켰다.

 재단은 근검절약을 실천한 고인의 뜻에 따라 장례를 간소하게 치를 예정이다. 장례는 학교법인 일주학원·일주학술문화재단·선화예술문화재단장으로 치러진다. 유족은 이호진 전 회장 등 1남 3녀. 빈소는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8일 오후부터 문상할 수 있다. 발인은 10일 오전 6시, 장지는 경북 포항시 청하면 서정리 선영.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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