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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홍진기 창조인상 시상식] 남다른 꿈을 꾸고 힘차게 걸어온 당신을 응원합니다

제6회 홍진기 창조인상 수상자들이 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소문로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시상식을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수상자 3명은 각각 상금 5000만원을 받았다. 왼쪽부터 사공일 중앙일보 고문, 홍석현 중앙일보·JTBC 회장, 과학기술부문 수상자 김대형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 사회발전부문 수상자 만화 ‘미생’의 윤태호 작가, 문화예술부문 수상자 조민석 건축가, 이홍구 유민문화재단 이사장. [최승식 기자]
 
“공학을 통해 난치병 환자에게 도움되는 의료 기기를 개발하는 것이 우리 연구실의 목표입니다.”(김대형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

 “삶이 끝날 때까지 미생(未生)일지 모르지만 끊임없이 완생(完生)을 추구하며 새로운 작품을 준비하겠습니다.”(윤태호 만화작가)

 “실패를 거듭하더라도 단 1%의 성공 가능성에 도전하는 것을 나의 사명으로 삼겠습니다.”(조민석 건축가)

 7일 ‘제6회 홍진기 창조인상’을 받은 3명은 모두 수상소감에서 미래를 강조했다. 창조인상을 과거 업적에 대한 평가로 여기지 않고, 자신의 미래 발전을 위한 계기로 삼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이날 서울 중구 서소문로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김대형(38) 교수는 과학기술부문, 윤태호(46) 작가는 사회발전부문, 건축가인 조민석(49) 매스스터디스 대표는 문화예술부문에서 각각 상을 받았다.

 김 교수는 ‘스마트 의료패치’와 ‘스마트 인공피부’를 개발했다. 의료패치가 상용화되면 파킨슨병 환자들이 제때 적정량의 약을 공급받을 수 있다. 또 인공피부는 의수(義手)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손으로 촉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 김 교수는 “세상엔 많은 환자와 장애인이 있고, 그 곁에서 힘들어하는 가족이 있다”며 “특히 경제적으로 어려워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공학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개념의 의료 기기를 개발하는 게 비전이자 목표”라고 설명했다.

 만화 ‘미생’을 그린 윤태호 작가는 작품의 영향으로 새로운 비정규직 관련 법안인 ‘장그래법’이 논의되는 것을 두고 “미생과 장그래라는 말이 사회 용어가 된 시점에서 어떤 책임감을 가져야할지 고민하고 있는데, 사회발전부문상까지 받게 되니 그 고민이 더 깊어진다”고 말했다. 장그래는 정규직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미생의 주인공 이름이다. 윤 작가는 “점심시간 서울 청계천에 나와 있는 모두 똑같은 흰색 셔츠 차림의 샐러리맨을 본 뒤, 그들 셔츠에 각각의 색을 칠해주고 싶은 마음을 담은 작품이 미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가 사회라는 톱니바퀴의 일부가 아닌 각각 의미 있는 삶을 살고 있다는 믿음으로 ‘미생 시즌2’를 준비하고 있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조민석 대표는 지난해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기량을 인정받은 인물이다. 건축을 세상과 소통하는 도구로 생각하고, 건축이 많은 가능성을 던져주기 때문에 행복한 일이라고 여긴다. 조 대표는 “창조적인 삶을 사는 게 직업인 사람이 창조인상을 받으니 메달과 상패가 더욱 무겁게 느껴진다”며 “지금 이 시간에도 낯선 곳을 누비고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것을 즐겁게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분들이 많은데, 그들을 대신해 받은 상으로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창조인상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홍구 유민(維民)문화재단 이사장은 “홍진기 선생이 창간한 중앙일보가 50년을 맞은 올해, 수상자와 그 가족들이 함께 해주셔서 더욱 감사하다”며 “세 분의 창의성과 이를 구현해온 노력이 대한민국은 물론 인류의 위대한 자산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홍석현 중앙일보·JTBC 회장은 “이 같은 창의와 혁신이 있어야 역동적인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세 분 각각의 업적이 노벨의학상으로, 미생이 공생(共生)의 장으로, 더불어 사는 사회로, 건축계 노벨상인 프리츠커상으로 발전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글=최선욱 기자 isotope@joongang.co.kr
사진=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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