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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마늘값이 왜 이래

우리네 음식에 빠지지 않는 양파와 마늘 가격 오름세가 심상치않다.

 최근 3~4년 사이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농사를 포기하는 농민들이 속출하면서 재배 면적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7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4월 양파의 평균 판매가격은 1kg당 2977원으로 지난 1월에 비해 26%나 올랐다. 같은 기간 키친타월(-9.7%)·치약(-8.7%)·선크림(-8.6%)·세수용 비누(-5.6%) 등 공산품 가격이 하락세를 보인 것과 대조된다.

 마늘 가격도 지난해보다 비싸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올해 ‘난지형 마늘(10㎏/상)’ 가격은 지난해 대비 20% 이상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햇마늘이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5월 역시 지난해보다 30% 정도 높은 3만5000원~3만7000원선이 될 전망이다.

 양파와 마늘 가격의 상승세는 지금이 본격적인 출하시기 전이기도 하지만 재배면적 자체가 줄어든 게 근본적인 원인이다. 앞으로도 가격이 안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마늘·양파 재배면적 조사’에 따르면 2015년산 마늘 재배면적은 2만638㏊로 지난해보다 17.6% 감소했다. 이로 인해 올해 마늘 생산량은 31만 3000톤으로 전년보다 약 1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늘 재고량(4월 기준) 역시 1만5000t으로 지난해 재고량(약 3만5000t)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친다. 양파 재배면적도 지난해 1만8015ha로 전년의 2만3908ha보다 무려 24.6%가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2013년부터 마늘과 양파 가격이 계속 떨어져 손실을 못 견딘 농가들이 인건비가 덜 드는 시금치 등 다른 작물로 옮겨 간 경우가 많다”며 “지난해 마늘과 양파 파종기에 비가 집중되면서 파종 시기를 놓친 것도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롯데마트는 오는 20일까지 전점에서 올해 첫 수확한 햇마늘(50개/반접)을 시세 대비 15%가량 저렴한 1만1000원에 판매하기로 했다. 롯데마트 도형래 채소 상품기획자는 “제주·고흥·창녕 등 마늘 유명 산지들과 사전 계약을 맺고 30t가량의 햇마늘 물량을 확보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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