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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400개 … 첫삽 뜬 세계 최대 반도체 단지

박 대통령, 삼성 반도체 평택단지 기공식 참석 박근혜 대통령이 7일 오전 삼성전자 반도체 평택단지 기공식에 참석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야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89만㎡(축구장 400개) 부지에 15조6000억원을 투자한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무원연금개혁안 처리와 관련해 “정치권은 각 당의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오로지 국민을 위한 개혁의 길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오른쪽은 남경필 경기도지사. [박종근 기자]

축구장 400개 면적에 달하는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단지 전경. 15조6000억원이 투자된다. [사진 뉴시스]
“일자리를 만들고 내수를 활성화하는 것은 결국 기업 투자에 달렸다.”

 7일 오전 11시 경기도 평택 고덕 국제화계획지구 산업단지.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단지 기공식장에 박근혜 대통령이 탄 검은색 차량이 미끄러져 들어왔다. 개별 기업 공장 기공식에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다.

 이재용(47) 삼성전자 부회장과 나란히 자리를 함께 했던 박 대통령이 연단에 올랐다. “삼성전자의 평택 반도체 공장 건설은 그간의 성장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제 투자하는 기업가 정신을 보여줬다”며 삼성의 반도체 투자를 높이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기업들에게 미래 산업과 국가경제 부흥을 위한 몇 가지 제안을 하려 한다”며 작심한 듯 운을 뗐다.

 제일 먼저 언급한 것은 ‘기업가 정신’이었다. 박 대통령은 “도전과 열정의 기업가 정신을 발휘해 미래를 내다보며 과감하게 투자를 확대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으로 다른 기업들의 투자에 대해서도 투자 촉진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하고 현장지원을 통해 애로를 해결하겠다”는 약속까지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이어 “과감한 고부가가치 산업에 진출해 달라”며 시스템 반도체를 예로 들었다. 박 대통령은 “시스템 반도체는 사물인터넷(IoT)과 웨어러블 기기의 핵심 부품으로 자동차와 로봇, 통신기기를 비롯한 다른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역할을 담당한다”며 “시스템 반도체처럼 기업들이 새로운 성장동력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첫삽을 뜬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단지는 세계 최대 규모로 총 부지 넓이가 축구장 400개(289만㎡) 정도에 달한다. 기존 삼성전자 기흥과 화성의 반도체 생산공장을 합한 면적과 맞먹는다. 삼성전자가 이곳에 투입하는 금액은 15조6000억원. 단일 사업 투자로는 사상 최대액이다.

평택=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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