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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에 길이 있다] 숨 쉬기 갑갑했던 COPD 환자들, 소청룡탕으로 폐 재생력 키워야

영동한의원 김남선 원장
의사인 K모(89)씨는 20대 초반부터 담배를 하루 두 갑씩 피는 헤비스모커였다. 나이가 들면서 평지를 걷을 때조차 숨이 차고 끊임없이 기침과 가래가 나왔다. COPD(만성폐쇄성폐질환)였다. 폐기능 검사를 해보니 30%밖에 폐호흡을 할 수 없었다. 담배를 끊고, 적극적인 치료를 한 덕에 증상이 조금은 개선됐다. 하지만 지난 1월 독감에 걸린 이후 갑자기 폐질환이 악화되면서 호흡이 어려워져 사망했다.

COPD는 산소교환장치인 폐포(허파꽈리)가 손상돼 산소가 몸에 유입되지 않는 질환이다. 아무리 호흡을 하려고 노력해도 폐포가 산소를 받아들이지 못하니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가쁘다.

서양의학에선 COPD를 흡입제나 경구제, 주사제 등으로 치료한다. 이중 흡입제는 4000년의 긴 역사를 가진 아유르베다 의학서에서도 소개됐다. 17세기에는 호흡곤란을 동반한 천식과 기침에 천역약재인 흰독말 풀잎을 사용했다고 한다. 이는 현재 항콜린 약제에 해당한다. 19세기 중기엔 천식치료로 끓는 물을 흡입하는 치료법도 활용했다. 지금의 흡입치료는 1956년 정량식 흡입제(MDI, Metered Dose Inhaler)가 임상에 허용되면서 시작됐다.

한편 일본에선 온천 증기를 관을 통해 마시게 했다. 온천 유황성분을 코로 흡입해 기침과 천식을 가라 앉혔다는 기록도 있다. 히노키(檜木) 피톤치드 흡입도 호흡기 치료에 효과적이라도 한다.

영동한의원에서는 아로마오일인 유칼립투스나 페퍼민트 등을 증류수에 희석해 흡입하게 한다. 이들 아로마는 기침이나 천식, COPD, 폐섬유화증에 효과가 있다. 네블라이저를 이용해 치료한다.

한약으로는 ‘金氏(김씨)영동탕’이 뛰어난 효과가 있다. 2000년전부터 내려온 중국 고방(古方)인 상환론에 근거해 소청룡탕(小靑龍湯)을 처방한다. 신이화는 기관지를 확장하고, 폐의 염증을 가라앉힌다. 금은화는 폐포나 모세기관지를 활성화한다. 金氏영동탕은 좁아진 기관지 확장과 항알레르기 작용, 기관지 염증 반응 감소, 망가진 폐포를 재생히는 효과가 뛰어나다.

담배는 COPD나 섬유성 폐질환을 일으키는 주범이다. 따라서 담배를 끊는 것이 동서양을 막론하고 어떤 치료법 효과보다 뛰어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병이 걸린 다음이라도 담배를 끊으면 병의 진행을 지연하거나 멈추게 할 수 있다. 이는 예방이 아니라 적극적인 치료의 하나다. 한방에선 면역력과 재생력은 물론이고, 기능을 재활시키는 것을 우선시 한다. 감기나 폐렴은 COPD를 악화시키는 촉발인자다. 또 요즘같은 건조한 날씨에는 미세먼지, 알레르기 물질, 꽃가루 화분이 대기에 날리므로 외출시에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또 외출 후에는 손과 얼굴을 깨끗이 씻어 독감이나 감기를 예방한다.

한방에서 폐 치료의 주안점은 폐의 재생력과 기능을 높여 기침·가래·호흡곤란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이다. 경증인 COPD는 관리만 잘하면 위험성이 크지 않다.

김남선 영동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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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