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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피로물질 청소부 UDCA, 겨울 곰의 건강 비결이죠

간 해독능력을 높이려면 가공식품 대신 식이섬유가 풍부한 과일·채소를 챙겨먹는다. 물은 하루 1.8L 이상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중앙포토]


과로·스트레스·담배·술·매연·미세먼지·중금속·환경호르몬…. 독소가 넘치는 세상이다. 숨만 쉬어도 몸속에 독성물질이 쌓인다. 패스트푸드·고지방식 등 식생활의 서구화와 과식 등 잘못된 식습관도 비만을 야기하는 독이다. 일상생활에서 쌓이는 생활의 독은 체내 구석구석을 떠돌아다니며 신진대사를 방해한다. 몸속 해독기관인 간(肝)을 소리없이 갉아먹기도 한다. 인체 해독능력을 높이는 ‘UDCA 디톡스 관리법’에 대해 알아봤다.

간 활동력 떨어지면 쉽게 피곤해져

간은 건강을 좌우하는 중요한 장기다. 소화에 필요한 효소를 만들고, 영양소를 합성·저장한다. 몸 안의 해로운 물질을 해독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독소·노폐물을 청소하는 담즙을 통해서다. 일상생활에서 매일 노출되는 다양한 유독물질을 디톡스한다. 순천향대병원 가정의학과 유병욱 교수는 “간은 우리 몸에 침투한 독소의 75% 이상을 해독해 대·소변으로 배출한다”고 말했다.

만일 간 기능이 떨어지면 어떻게 될까. 집안을 청소하지 않으면 곳곳에 먼지·쓰레기가 쌓여 벌레가 꼬인다. 결국 위생상태는 엉망이 된다. 몸도 마찬가지다. 몸속에 쌓인 생활독을 해독·배출하지 못해 계속 쌓인다. 조금만 움직여도 쉽게 피로감을 느낀다. 간의 활동력도 떨어진다. 소화효소가 부족해지면서 먹은 것이 없어도 속이 더부룩하다. 신경이 예민해져 업무 집중도 역시 떨어진다. 이런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극심한 피로감을 호소하고 얼굴색이 누렇게 뜬다. 심하면 간염·간경화로 악화한다.

간도 나이가 들면 활동력이 저하된다. 30대에 정점을 이루다가 50대 이후부터 급격히 쇠퇴한다. 젊었을 때 기분으로 술을 마신 뒤 아침까지 숙취가 남아 고생하는 것은 간의 해독능력이 점차 떨어지기 때문이다.

간을 건강하게 유지·관리하려면 간을 쉬게 하면서 기능을 높여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이 디톡스다. 문제는 간이 대표적인 침묵의 장기라는 점이다. 50% 이상 망가져도 피로감만 느낄 뿐 특별한 이상신호를 보내지 않는다. 세포의 재생속도도 빨라 간을 일부 잘라내도 원래대로 회복한다.

하지만 ‘매에는 장사가 없다’는 말처럼 지속적으로 간을 혹사하면 돌이키기 어려운 상태로 나빠진다. 특히 간은 한번 망가지면 정상으로 회복하는 것이 어렵다. 유 교수는 “과로·스트레스 등 생활독이 쌓이면 유해산소가 평소보다 많이 만들어져 간에도 상당한 부담을 준다”고 말했다. 집을 청소하듯 간도 매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해독능력 높이는 UDCA 디톡스

간의 해독능력을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디톡스에도 세 가지 원칙이 있다.

첫 번째는 독소 차단이다. 가능한 독성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방어막을 친다. 과로·폭음·폭식·흡연을 삼가고 샴푸·비누·합성세제·화장품 등 화학물질 사용을 줄인다. 업무 강도를 조절해 스트레스를 최소화한다. 미세먼지가 심할 때는 외출을 자제한다. 인스턴트나 가공식품·당이 풍부한 초콜릿·탄산 대신 식이섬유가 풍부한 과일·채소를 챙겨 먹는다. 물은 하루 1.8L 이상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간이 해야 할 일이 많아지면 결국 지쳐 간의 활동력이 떨어진다. 반대로 간의 부담을 줄여주면 해독능력을 키울 수 있다.

두 번째는 간의 생활독 저항능력을 높인다. 몸을 움직이는 신체운동은 간기능을 강화한다. 걷기나 자전거 타기·달리기·수영 같은 유산소 운동을 규칙적으로 병행한다. 간에 쌓인 지방을 줄이고, 영양 공급을 늘려 신진대사가 원활히 이뤄지도록 한다. 근력이 높아지면서 피로감도 줄어든다. 이외에도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효과도 있다. 자신의 체력에 맞게 운동량을 조절하면서 일주일에 5일 이상 운동하는 것이 좋다. 다만 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신체피로를 높여 주의한다.

마지막으로 간기능 개선에 도움을 주는 전문 영양소인 UDCA(Ursodeoxyxholic Acid : 우루소데옥시콜린산)를 꾸준히 섭취하는 방법도 있다. UDCA는 간 해독능력을 높이는 담즙 성분의 일종이다. 우리 몸의 혈류량을 증가시켜 생활독을 몸 밖으로 신속하게 배출하도록 돕는다. 이때 청소부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담즙산이다.

간 세포 보호하고 피부색 맑게 도와

UDCA의 효능은 다양하다. 하수구처럼 넓게 퍼져 있는 미세담도를 깨끗하게 청소해 간기능을 향상시키고 피로회복을 유도한다. 독소·노폐물 배출을 도와 간의 해독능력을 키운다.

몸의 피로가 회복되면 피부색이 맑아진다. 간 세포를 파괴하는 외부 염증에 대한 면역력도 높인다. 또 간세포막 보호작용을 통해 정상 간세포는 보호한다.

최근에는 UDCA가 간의 혈류량을 늘리고, 간의 재생기능을 강화해 C형 간염·비알콜성 지방간 등에 치료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고 있다. 국내 임상결과에 따르면 만성간염 환자같이 간기능이 떨어진 사람이 UDCA를 복용한 결과, 전신권태·식욕부진·육체피로가 크게 개선됐고, 간기능도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도 있다. 유 교수는 “UCDA를 꾸준히 복용하면 간 해독기능 개선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UDCA는 주로 곰의 담즙을 담아두는 쓸개(웅담)에 많다. 덕분에 곰은 몇 달간 소변을 보지 않고 잠만 자도 몸에 독이 쌓이지 않는다. 반면 사람은 UDCA가 답즙에 3% 이하로 소량 포함돼 있어 5일 정도만 소변을 보지 않으면 몸 안에 독소가 퍼져 죽을 수 있다. 간 해독능력은 높이는 UDCA는 음식으로 따로 섭취하기 어려워 해당 성분이 포함된 제품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권선미 기자 kwon.sunmi@joongang.co.kr

◆UDCA(우로소데옥시콜린산)=몸안에 쌓인 독소·노폐물을 정화시켜 배출해 해독작용을 하는 담즙의 분비를 돕는 성분. 겨울잠을 자는 곰은 사람보다 쓸개에서 UDCA를 다량 생성해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간의 해독능력이 뛰어나다.

간 디톡스 생활 수칙

● 지나친 음주는 삼간다
간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술을 마실 때는 자주 물을 마셔 간의 부담을 줄인다.

● 검증 안 된 민간요법은 피한다
생약제제도 피해야 한다. 특히 간염 환자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 체중 감량은 서서히
일주일에 1㎏ 이상 살을 빼면 지방간·간부전증을 유발할 수 있다.

● 미네랄·비타민 챙기기
식사로 채울 수 없는 영양성분을 부족하지 않도록 챙겨 먹는다.

● 채소·과일·곡물 균형 있게 섭취
튀기거나 기름진 음식, 지방 함유량이 많은 음식은 가급적 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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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