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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스스퀘어에 삼성·LG·현대차 광고 사라지나

타임스스퀘어. [사진=중앙포토DB]


미국 뉴욕의 명물 ‘타임스스퀘어 광고판’이 철거 위기에 놓였다.5일(현지시간) CBS방송 등에 따르면 타임스스퀘어 광고판이 광고물 설치 등에 관한 연방 도로교통 관련법에 위반된다는 이유로 미국 연방정부가 뉴욕시에 철거를 요구하고 있다.

광고판이 세워진 타임스스퀘어 주변 도로는 연방정부가 2012년 법으로 정한 주요 간선도로에 해당한다. 이들 주요 간선도로는 1965년 제정된 도로 미관 관련법의 적용을 받는다. 도로 미관 관련법이 적용되는 주요 간선도로는 도로로부터 200m 이내의 위치에 111.5㎡를 넘어서는 대형 광고판을 세울 수 없다.

뉴욕시 교통당국은 그러나,타임스스퀘어 광고판이 뉴욕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명물인 만큼 철거 압력에도 광고판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타임스스퀘어는 뉴욕 맨해튼의 중심지로 하루 31만 명 이상이 통행하는 랜드마크다. ‘세계의 교차로’라고도 불린다.

그간 이곳 광고판은 글로벌 기업의 광고 격전지로 활용돼 왔다. 현재 삼성·LG·현대차 등 한국의 대표 기업들이 이곳에 광고를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 들어선 가로 길이가 축구장 너비와 맞먹는 광고판에 광고하는데 드는 비용은 4주에 250만 달러(약 27억 원)에 달한다.

뉴욕시 교통당국 관계자는 “광고판을 철거하지 않을 방침”이라며 “연방정부의 규정을 따라야 하지만 뉴욕시가 직접 연방정부와 협의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겠다”라고 말했다. 다만, 어떤 방식으로 연방정부의 규제를 벗어날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뉴욕시가 광고판을 철거하지 않으면 법규에 따라 뉴욕시는 9000만 달러(약 979억 원)에 달하는 연방도로기금의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된다. 뉴욕시는 타임스스퀘어 광고판이 ‘관광명소’라는 점을 내세워 연방정부 규정의 예외로 인정받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란 기자 ne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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