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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주 회장 결국 7일 새벽 구속

회삿돈 수백억원을 횡령하고 해외에서 상습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장세주(62) 동국제강 회장이 두 번의 영장실질심사 끝에 7일 새벽 구속됐다.

장 회장은 2차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12억을 변제했으나 이번엔 구속을 면치 못했다. 서울중앙지법 이승규 영장전담판사는 “보완수사 등을 거쳐 추가로 제출된 자료를 종합해 볼 때 주요 범죄 혐의에 대해서 상당한 정도로 소명이 이뤄진 점, 구체적인 증거인멸의 정황이 새롭게 확인된 점 등에 비춰 볼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2차심사에선 장 회장에 대한 추가횡령혐의와 파철(자투리 철) 거래기록 담긴 전산자료를 삭제한 정황을 증거인멸 증거로 제시했다.

장 회장은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후 서초동 중앙지검에서 구치소로 이송됐다. 호송차량에 탑승하기 전 ‘12억원을 변제한 이유가 구속을 피하려 한 거 아닌가’, ‘12억원의 출처는 어디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장 회장은 2차심사 직전 검찰이 지난 2012년 10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파철을 무자료로 거래하는 과정에서 횡령한 자금으로 보고 있는 12억원을 변제했다. 그는 지난달 28일 1차 심사 직전에도 국내 횡령 자금의 절반에 해당하는 106억원을 무통장 입금 방식으로 변제해 “구속을 피해가려는 것”이라는 의혹을 샀다.

당시 중앙지법 김도형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일부 범죄 혐의에 관한 소명 정도와 현재까지의 수사 경과 등에 비춰 현 단계에서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영장 기각 후 검찰은 장 회장을 한 차례 더 소환해 추가 수사를 진행했다. 영장을 재청구하면서 당초 적용했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상습도박 ▶국외재산도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와 함께 배임수재와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를 추가했다.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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