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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드버그 “중국 뜬다고 미국 쇠퇴 안 해”

홍석현 중앙일보·JTBC 회장은 개회사에서 “동북아 이해 당사국들은 (한반도) 평화의 걸림돌을 풀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종택 기자]
미래 국제질서를 전망한 ‘종전 70년 자유주의 국제질서의 미래’ 세션에서는 미·중 경합이 주로 논의됐다. 존 햄리 CSIS 소장은 상향식 대의정치가 권위주의적 동원체제를 이길 것이라며 낙관론을 펼쳤다. 애런 프리드버그 프린스턴대 교수는 중국의 부상에 따른 국제질서 재편의 필요성을 말했지만 미국 쇠퇴론은 동의하지 않았다. 장달중 서울대 명예교수와 김태효 성균관대 교수는 국제질서의 변화에 대한 체감온도가 한반도와 서방이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진행을 맡은 에이단 포스터-카터 리즈대 명예선임연구원은 종교 요인도 국제질서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발언 요지.

 ▶애런 프리드버그=중국이 현존 국제질서를 전복하려 하지 않지만 대안적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현존 질서를 어떻게 바꿔야 부상하는 국가의 이해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할 때다.

 ▶장달중=변화의 핵심은 중국이다. 팍스 아메리카나가 다극질서로 변하고 있다. 중국이 미국식 세계질서에 도전할 것인지 만족할 것인지를 살펴야 한다. 중국적 질서는 미국적 질서와 달라 보인다. 한국에서는 중국으로 인해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이 미국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보다 많다는 점이 중요하다.

 최근 아베 일본 총리의 방미를 보고 1931년 만주사변 직후 미국이 취했던 태도가 떠올랐다. 당시 미국은 일본을 도덕적으로 설득하는 데 그쳤다. 미국이 일본을 강하게 억제했다면 대동아전쟁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존 햄리=지난 20세기에는 두 개의 세계관이 대립했다. 엘리트가 방향을 설정하고 시민은 충성심을 갖고 뒤따르는 권위주의적 동원모델과 상향식 선거로 정당성을 부여받는 자유주의 대의대표제 모델이었다. 소련의 해체로 이 경쟁이 끝난 듯이 보였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권위주의 모델을 선호하고 있다. 이 경쟁의 미래는 낙관적이다. 동원모델은 예측 가능하지 않기 때문이다.

 ▶김태효=한·미·일 3국 관계가 예전과 달리 작동하지 않는다. 중국·북한 관계도 과거와 다르다. 우리가 경제적 협력과 안보관계를 나눠 생각해야 하는 이유다. 한반도에서는 북한 영향을 받는 세력의 민주주의 남용도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별취재팀=신경진·전수진·유지혜·하선영·왕웨이(인턴) 기자 shin.kyungjin@joongang.co.kr

◆중앙일보-CSIS포럼=중앙일보와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한·미의 대표적 외교·안보 전문가들을 초청해 한반도 주변 상황을 진단하고 해법을 제시해 온 연례 포럼. 2011년 출범해 올해로 5회째다. 1962년 설립된 CSIS는 미 정부의 안보·외교정책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는 세계적 싱크탱크다. 역대 미 행정부와 의회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전문가가 다수 참여하고 있다. 즈비그뉴 브레진스키 전 국가안보보좌관,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 등이 자문위원으로 활동한다. 미 펜실베이니아대가 선정한 ‘2015 외교안보 싱크탱크 순위’에서 지난해에 이어 세계 1위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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