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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이 성명 읽고 마음에 새기기 바란다”

역사학자 187명의 집단 성명을 주도한 알렉시스 더든 코네티컷대 교수는 6일(현지시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일본군에 의한 인신매매’라고 말했어야 했다”고 밝혔다. 더든 교수는 본지와의 e메일 인터뷰에서 아베 총리가 일본군 위안부를 ‘인신매매의 희생자’라고 한데 대해 이같이 답했다. 더든 교수는 일본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를 기술한 미국 교과서를 문제 삼은 데 대해 지난 2월 미국 역사학자 20명이 비판하는 성명을 낼 때도 이를 주도했다. 더든 교수는 “아베 총리가 이 성명을 읽고 마음에 새기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성명은 어떻게 나오게 됐는가.

 “성명은 지난 3월 시카고에서 열린 아시아연구협회 연차총회의 공개 포럼에서 시작됐다. 당시 포럼 참석자들은 (이번 성명에 담긴) 입장을 조직화해 일본 정부에 전하기로 결정했다가 아베 총리의 미국 방문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우리가 원했던 대로 아베 총리가 끔찍한 성 노예를 만든 과거사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지 않을까 기대했기 때문이다. 불행히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성명엔 각국 학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20명이 발표했던 지난번 성명과 달리 이번 성명은 광범위하면서도 강력한 일본 연구자 집단의 분명한 확신을 알리는 공식적인 호소다. 집단적인 노력이다. 우리는 과거의 진실을 배우고 연구하고, 교실에서 학생들에게 이를 가르치는 데서 확고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쉽게 말해 이번 성명은 일본 정부에게 과거사를 정면으로 다루고 그 책임을 받아들이며 더는 왜곡하고 정치 문제화하는 것을 그만두라는 직접적인 호소다.”

 -아베 총리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해 ‘인신매매’로 표현한 것은 어떻게 보나.

 “누가 인신매매를 했는지를 아베 총리가 설명하지 않는 한 인신매매라는 언급은 의미가 없다. 이 같은 범죄의 도덕적·법적 책임을 담는 표현을 하려면 ‘일본군에 의한 인신매매’라고 말하는 게 필요하다.”

 -성명이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나.

 “순진하다고 여길지 몰라도 우리의 소망은 역사로부터 배워서 전쟁 무기인 성 폭력을 영원히 종식시키는데 그치지 않고 더 좋은 세계를 만들자는 것이다. ”

워싱턴=채병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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