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옥상달빛, 새 노래 두 곡 발매 … ‘삼포세대’껴안는 메시지 여전

옥상달빛의 김윤주(왼쪽)와 박세진은 7월에 전국 투어 콘서트를 연다. [사진 매직스토로베리사운드]

노래의 기원에는 메시지가 있다. 옛사람들은 구전가요를 통해 말하고픈 것을 입으로 전하며 살았다. 그런 면에서 서른한 살 동갑내기 여성 듀오 옥상달빛은 이 시대 청춘의 메신저로 꼽힌다. 싱어송라이터인 그들의 노래 속에는 민낯의 청춘이 산다. ‘삼포세대(연애·결혼·출산을 포기한 세대)’로 대변되는 청춘의 오늘을 덤덤하게 그려낸다. 이를테면 ‘질퍽대는 땅바닥 지렁이’ 같고, ‘없는 게 메리트고, 있는 게 젊음’인 사람들이다.

 옥상달빛이 새 노래를 들고 찾아왔다. 2013년 정규 2집을 낸 이후 2년여 만이다. 6일 서울 대학로 한 카페에서 만난 김윤주와 박세진은 “청춘을 타깃으로 노래를 만든다기보다 지금 내 이야기와 우리의 인생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번에 낸 싱글앨범에 담긴 ‘희한한 시대’와 ‘내가 사라졌으면 좋겠어’는 무엇보다 메시지를 강조하는 노래들이다. 원곡과 별개로 멜로디를 싹 걷어낸 내레이션 버전도 담았다. 배우 유승호와 정은채가 참여해 노랫말을 읊는다.

 ‘사랑에 정복당할 시간도 없는 희한한 시대에서 열심히 사는구나/(…)/울지마 달라질 건 없어/울지마 그냥 그림자처럼 살아가’(희한한 시대)

 ‘내가 사라졌으면, 내가 사라진다면/처음부터 이 자리에 없었던 듯이/오늘도 어제처럼 열심히는 살고 있어/이렇게 살다 보면 내가 사라지면 안 되는 이유가 생기겠지’(내가 사라졌으면 좋겠어)

 옥상달빛은 메시지가 중심이 되는 밴드가 되고 싶다고 했다. 생활밀착형 가사가 이들의 특징인데 이번 노래 역시 각자의 경험담을 담아냈다. ‘희한한 시대’를 작사한 박세진은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계속 세입자로만 살고 있는데 2년마다 전세금이 너무 올라 낙담하고 절망하다 쓰게 된 곡”라고 밝혔다. 김윤주는 “갈수록 편한 음악만 들으려는 추세지만 우리는 소신껏 노래를 만들고 부르려고 한다”고 전했다.

 둘은 각각 대학에서 피아노와 재즈피아노를 전공하다 그만두고 늦깎이로 동아방송예술대학 영상음악작곡과에 들어갔다가 서로를 알게 됐다. ‘개그코드’가 맞아서 짝꿍이 됐단다. 홍대 인디신에서 활동하다 2010년 첫 미니앨범 ‘옥상라됴’를 내면서 공식 데뷔했다.

 옥상달빛은 유쾌한데 음울하고, 경쾌한데 무겁다. 그들의 현재가 청춘을 대변했고, 더 나아가 시대를 말하고 있기에 사람들은 공감한다. 옥상달빛은 자신들이 “애매한 지점에 와 있다”고 진단하면서도 “음악의 힘으로 사람들의 공감대를 끌어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한은화 기자 onhwa@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