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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뭐하세요] ‘갈색 탄환’ 칼 루이스

1984년 LA올림픽에서 남자 100m, 200m, 400m계주, 멀리뛰기 4관왕을 차지한 칼 루이스. [중앙포토]
‘갈색 탄환’으로 불렸던 육상 영웅 칼 루이스(53). 네 번의 올림픽에서 9개의 금메달을 따 세계육상연맹이 선정한 ‘20세기 최고의 선수’에 올랐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이 그의 전성기였다. 100m·200m 달리기와 멀리뛰기, 400m 계주에서 우승하며 36년 베를린 올림픽의 제시 오언스 이후 48년 만에 첫 육상 4관왕이 됐다.

뒤이어 88년 서울올림픽에서도 두 개의 금메달을 추가했다. 당시 100m 달리기 우승자는 벤 존슨(캐나다)이었으나 존슨이 약물 양성 반응을 보여 금메달이 박탈되면서 칼 루이스가 정상에 섰다. 그는 97년 은퇴를 선언했다.

 은퇴 후 자선활동을 활발히 했다. 2009년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우호대사로 뽑혔다. 2010년 지진을 겪었던 아이티의 숲 재건에 힘을 보탰다. 2012년 지체장애우를 위한 자선달리기 ‘베스트 버디스’ 에 참가하기도 했다.



2014년 모교인 휴스턴대 육상코치가 된 칼 루이스가 학생을 지도하는 모습. [사진 휴스턴대]
 루이스는 지난해 모교인 휴스턴대에서 육상 코치로 ‘인생 2막’을 시작했다. 칼 루이스 재단을 만들었던 그가 선수들의 ‘인생 코치’까지 겸하겠다며 의욕에 찬 모습이다. 그는 스포츠 가정에서 자랐다. 부모는 육상선수, 큰형은 육상 단거리, 둘째 형은 미식축구, 여동생은 멀리뛰기 선수였다.

 루이스는 영화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87년 영화 ‘더러운 세탁물’에 마이애미 경찰로 단역 출연한 뒤 여러 영화에 나왔다. ‘스피드 존’(1989)·’마라톤’(1992)·’에이리언 헌터’(2003)·’머터리얼 걸스’(2006)·’슈퍼히어로의 진실’(2008)·’9.79초’(2012) 등 1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했다. 전문 연기 수업을 받을 정도로 애정이 많았다.

  그는 정계 진출을 꿈꾸기도 했다. 2011년 루이스가 뉴저지주 마운트 홀리 8지역구 상원 의원 선거에 출마하리란 보도가 나왔다.

당시 상원 자리를 노렸지만 ‘뉴저지 상원 후보자는 4년간 뉴저지에 거주해야 한다’는 조건을 충족하지 않아 논란이 일면서 꿈을 접었다. 채식주의자인 루이스는 “요가와 채식 덕에 9번째 금메달을 땄다”고 밝힌 적도 있다.

 최근엔 아들을 사랑하는 아버지의 면모를 보였다. 루이스는 트위터(@Carl_Lewis)에 군복을 입은 아들과 찍은 사진을 올렸다. “나는 군인 아버지. 자랑스럽다”는 트윗도 날렸다. 아들 바킴 루이스 이병은 미 보병연대 제2 보병 전투단 소속으로 전투 훈련을 지난 2월 5일 마쳤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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