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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의상에 광선검까지…'키덜트' 세상 속으로

[앵커]

'키덜트'라는 말, 들어보셨습니까? 아이 같은 취미를 즐기는 어른을 뜻한다고 합니다. 이런 취미생활은 이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한 번 들어보시죠.

김관 기자가 밀착카메라로 이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

세계적인 SF 영화 '스타워즈'의 주제곡이 울려 퍼집니다.

기계처럼 각 잡힌 자세로 거침없이 거리를 행진합니다.

지금 제 뒤로는 영화 속 악역을 맡은 캐릭터인 다스베이더와 그 부대 인원들이 영화 속 복장을 한 채 명동 한복판을 걷고 있습니다. 그 주변을 수백명의 한국 팬들이 따라 걷고 있습니다.

스타워즈 열혈팬이라는 게 한눈에 드러나는 사람들. 이들이 서울 한복판에 모인 이유가 있습니다.

극장 앞에는 이렇게 제다이 발대식이라고 써 있습니다. 제다이는 유명 SF 영화 스타워즈의 주인공이기도 한데요. 5월 4일은 전 세계적으로 스타워즈 데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 앞에도 이런 간판이 내걸려 있는데 한마디로 이 영화 팬들에게는 기념적인 날일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이 극장 객석에는 수많은 국내 아저씨 팬들이 많이 앉아 있다고 하는데요, 함께 가보시죠.

영화 속 의상과 광선검은 기본, 이미 이들은 마음까지 영화 속 주인공 '제다이'와 혼연일체입니다.

[우리는 이제 한 명의 시민이 아닌 한 명의 성숙한 제다이로서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고.]

그런데 가만 보니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더 들떠있습니다.

아이 같은 취미를 가진 성인들을 일컫는 이른바 '키덜트'들입니다.

[손유진/경남 창원 : (흔하게 볼 수 있는 복장은 아닌데, 어떻게 마련하셨나요?) 장모님이 마련해주셨어요. (집에서는 이렇게 하시는 것에 대해 지지하시는 편인가요?) 올해가 딱 마지막이라고, 내년부터는 절대 안 된다고 하죠.]

이 남성은 이번에 받은 광선검을 가보로 삼기로 했습니다.

[성시연/직장인 : 제다이에게 꼭 필요한 무기입니다. 광선검. 귀한 아이템이고요. 나중에 애들한테 물려주겠습니다.]

실제로 부자지간의 관계도 좋아졌습니다.

[성시연/직장인 : 아빠하고 검투신도 해보고 그러면서 애하고 대화도 좀 많이 하게 되고요. 그걸 통해 애에 대해서 더 많이 알게 되고.]

+++

서울 신정동의 안양천 둔치.

각자 가져온 드론 즉, 무인기를 공중에 띄웁니다.

지금 제 머리 위로는 7대의 드론이 날아다니고 있습니다. 적게는 백만원 대에서 비싸게는 2~3백만원대에 이르는 고가의 장난감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지금 이 드론들을 운용하고 있는 사람들은 바로 저 쪽에 보이는 이른바 키덜트들입니다

남편의 설득 끝에 이 신혼 부부는 이제 드론 비행을 함께 즐깁니다.

[권혁윤(남편)/드론 애호가 : 사고의 위험이 항상 있기 때문에 안전을 일단 가장 중요하게 생각 합니다.]

[김유희(아내)/드론 애호가 : 저는 카메라 쪽 많이 찍으니까 좋은 영상 담으려고 많이 주의하는 편이에요.]

제품 자체가 비싼 편인 데다 고난이도 작동이 필요하다 보니 대표적인 키덜트 취미로 꼽힙니다.

드론 비행을 즐기는 사람들은 일반 회사원부터 사업가, 경찰관이나 선생님까지 직업 분포도 다양합니다.

제가 방금 띄운 드론 제품이 최근 들어 가장 보편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기체라고 합니다.

저도 지금 국내의 한 드론 동호회 정기 비행 모임에 나와 있는데 이 동호회만 하더라도 회원들이 무려 1200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권도현/치과 의사 : 장난감에 대한 동심 그리고 성인이 되면서 생긴 경제력이 합져져서 어릴 때 하고 싶었던 취미를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방탄조끼에 소총, 무전기까지. 금방이라도 시가전에 투입될 군인들 같습니다.

하지만,

[(여기 계신 분들 중에 군대 갔다 오신 분 있나요?) 아니요. (아직은 군미필자이신 거죠?) 네. 공익근무요원입니다.]

군 관련 소품을 사모으는 또 다른 키덜트들이었습니다.

[최민종/밀리터리 소품 애호가 : 저처럼 장교나 부사관 준비하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그렇게 해서 취미가 직업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국내 키덜트족들이 급증하면서 아예 이들만을 위한 행사까지 열리고 있는 겁니다.

[채규안/성신여대 심리학과 교수 : 자기의 일상생활에서 약간 일탈을 함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건강하게 풀고 성인의 삶으로 돌아오려는 하나의 활력소가 됩니다.]

지금 제 옆에는 밀리터리 코스프레에 참가하는 분들이 서 있습니다. 이분들에게 일부 복장과 소품을 빌려 착용해봤는데요. 제 몸에 지닌 것들만 하더라도 수십만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처럼 이른바 키덜트 문화는 또 하나의 대중 문화로 자리잡고 있는데요. 어쩌면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치유와 위안이 필요하다는 방증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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