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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수의 은퇴 팁] 해외펀드 투자 때 세금 아끼려면 …

서명수
천재 과학자 아인슈타인은 복리의 마법을 설명하는 ‘72 법칙’을 발견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72를 복리 수익률로 나눈 값이 원금이 2배로 불어나는 기간이 된다는 게 72법칙이다.

예컨데 금리가 5%일 때 자산을 2배로 불리는 기간은 14.5년이지만 3%면 24년, 1%면 72년이 걸린다. 만약 초저금리가 극한으로 수렴하면 자산증식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금리가 1%에서 0.5%로 떨어지면 자산이 2배 되는 시간이 72년에서 144년으로 늘어나고 0.1%로 추락하면 무려 720년이 걸리기 때문이다.

 아인슈타인의 72 법칙은 금리 1%대인 요즘 은행 돈이 주식이나 펀드 시장으로 이동하는 이유를 설명해 준다. 그중에서도 해외펀드로의 자금이동이 가장 두드러진다. 해외펀드는 분산투자 효과를 거둘 수 있는데다 수익 창출의 기회도 넓어져 노후자금의 서식지로 좋다는 평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직은 일본과 비교해 해외펀드 투자가 부진하다. 지난 해 말 기준 일본 공모펀드는 전체 자산의 32.7%를 해외 자산에 투자하고 있지만 한국의 공모펀드는 12%에 머물렀다.

 한국 펀드의 해외투자 비중이 낮은 이유 중 하나가 과세 문제다. 해외펀드는 매매차익, 이자·배당, 환차익 등 모든 이익에 대해 배당소득세(세율 15.4% 분류과세)가 부과된다. 게다가 종합소득 과세 대상에도 들어간다. 올해 왠만한 해외펀드는 20% 가까이 급등했는데, 종합소득 과세 대상자라면 이 부분에 대해서도 신경을 써야 한다. 반면 국내펀드는 채권 매매차익, 이자·배당에는 배당소득세를 물리지만 국내 주식에 대한 매매차익은 비과세이기 때문에 세 부담이 덜하다. 일반 개인투자자의 경우 해외 주식은 양도소득세도 붙는다.

 물론 절세 방법은 있다. 연금저축계좌를 통해 해외펀드에 투자하는 것이다. 연간 1800만원이 불입한도인 연금저축계좌는 운용기간 중엔 과세가 이연될 뿐 아니라 연금수령시에도 3.3~5.5% 저율과세된다. 이때 연금저축계좌같은 사적연금은 수령액이 연간 1200만원 넘으면 종합과세로 넘어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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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