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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성남-감바오사카 기자회견장에서 벌어진 '명단 공개 해프닝'



5일 일본 오사카 엑스포70스타디움 기자회견장. 6일 프로축구 성남FC와 감바 오사카(일본)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최종 6차전을 하루 앞두고 장외 신경전이 펼쳐졌다.

기자회견장 뒤편 벽에 붙은 문서 한 장이 발단이 됐다. 이 문서에는 성남FC 명단이 적혀있었고, 일본 원정에 온 선수 18명에 체크 표시가 돼 있었다. AFC 규정상 명단 공개는 경기 당일 킥오프 90분 전 매치 코디네이터의 사인을 받은 뒤 이뤄지는데, 감바 오사카가 사전에 입수해 일본 기자들에게 공개한 것이다.

이로 인해 설전이 오갔다. 성남 관계자는 "명단 공개는 부정이다. 사건의 경위를 설명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본 측 미디어 오피서(LMO)는 "성남FC 공항 입국자 명단을 확인해 감바 오사카에 넘겼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30분 넘게 실랑이가 이어진 뒤 원인이 밝혀졌다. 일단 홈팀 감바 오사카가 성남 명단을 알게 된 건 문제가 없다. 통상적으로 홈팀은 원정팀이 체류하는 동안 항공, 숙박 등을 모두 책임진다. 그래서 성남 입국자 명단을 확인한 것이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성남이 딱 18명만 데리고 일본 원정에 왔다. 그래서 본의 아니게 성남의 경기 출전 18명 명단을 모두 알게 된 셈이다.

그러나 감바 오사카 측의 잘못이 없지는 않다. 감바 오사카는 지금까지 관례적으로 원정팀 입국 명단을 미디어에 공개해왔다고 한다. 일본 기자들의 편의를 위해서다. 하지만 원정팀이 18명만 데리고 원정경기를 떠나면 출전 명단이 공개되는 셈이다. 미디어에 명단을 선공개하는 건 분명한 규정위반이다. 성남의 항의를 듣고 뒤늦게 사태를 파악한 일본측 미디어 오피서도 사과의 뜻을 밝혔다. 뒤늦게 이날 훈련에 참가한 감바 오사카 22명 명단을 한국 취재진에 전달하기도 했다.

성남(3승1무1패·승점10)은 5차전을 마친 뒤 시민구단 최초로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했다. 하지만 조 1, 2위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지난해 4관왕(J리그·리그컵·일왕배·슈퍼컵) 감바 오사카도 이번 대회에서 부리람(태국)과 승점 7점으로 동률이라서 성남전 승리가 절실하다. 양 팀 모두에 중요한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묘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한편 16강에서는 F조와 H조가 1-2위간 크로스 매치를 펼친다. 성남이 만약 조2위를 할 경우 H조 1위를 조기 확정한 강팀 광저우 헝다(중국)와 만나게 된다. 김학범 성남 감독은 “우리팀은 처음부터 도전적인 입장에서 시작했고, 변함없이 도전적으로 하려고 이 곳에 왔다”며 "우리팀은 상대를 정할 여건이 안 된다.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헤쳐나가겠다는 팀 정신이 있다. 당장 눈 앞의 경기에 모든 힘을 쏟아 부을 생각이다"고 출사표를 밝혔다. 성남 미드필더 정선호(26)는 “일본팀을 상대하면 한국선수 성향상 전투력이 발휘되지 않나 생각한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오사카=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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