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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 인형 제조사 '마텔', 중국발 이메일 피싱으로 35억원 낚여

마텔 본사.


어린이날 선물로 인기 높은 바비 인형을 만드는 글로벌 기업 미국 마텔사가 ‘이메일 피싱’에 낚여 34억6000만원을 사기 당했다. 지난 3일 중국 원저우왕(溫州網)은 마텔사 직원이 원저우 경찰에 320만 달러(약 34억6000만원)를 사기 당했다며 송금 받은 계좌의 동결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전 류(劉)씨 성의 마텔사 직원은 외국인 한 명과 원저우 루청(鹿城)구 공안분국 슈산(繡山)파출소를 찾아와 최고경영자(CEO) 이름을 사칭한 메일에 속아 320만 달러를 송금했다고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320만 달러는 이미 원저우은행에 송금됐으나 노동절 연휴 기간이라 아직 출금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경찰에 해당 계좌의 동결을 요청했다.

3일 슈산파출소의 당직 경찰은 원저우왕 기자에게 ‘이메일 피싱’ 사건을 접수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상황은 언급을 피했다. 루청구 공안국은 이미 해당 사건을 수사과에 배정에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원저우왕의 취재 결과 이번 사건은 전형적인 ‘이메일 피싱’으로 드러났다. 최근 미국 마텔사 재무담당최고경영자(CFO)가 중국의 한 회사를 이수하는데 320만 달러가 필요하다는 최고경영자(CEO)의 이메일 받았다. CEO의 지시로 여긴 해당 CFO는 2일 오전 320만 달러를 지정한 은행 계좌로 송금했다. 송금 직후 이메일이 사기임을 파악한 마텔사는 즉시 원저우 현지로 직원을 파견했다. 마텔사는 해당 사건을 아직 공식 발표하지 않았지만 미국 수사 당국에 사건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저우은행 당직 직원은 2일 류씨 성의 마텔사 직원에게 해당 사건을 통보 받았다. 은행 직원의 확인 결과 320만 달러는 아직 미국에서 중국으로 이체 중으로 원저우 은행에 도착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노동절 연휴 기간이라 계좌 동결도 힘든 상황이다. 홍콩 명보는 5일 이메일 피싱 사건 범인이 중국인인지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신경진 기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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