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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세 외교부 장관 "동북아, 역사직시 기반 평화 기대"

윤병세 외교부 장관. [사진=중앙포토DB]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동북아 지역도 역사를 직시하는 기반위에 평화와 번영을 공유하는 미래로 나아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유럽의 날(Europe Dayㆍ5월9일)’ 행사 축사에서 “(유럽의) 진심어린 참회, 역사에 대한 직시, 희생자에 대한 사과와 함께한 화해의 정신은 올해 역사적인 기념일들을 맞이한 동북아 지역에도 중요한 교훈을 준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축사에서 “독일 지도자들 역시 용기 있는 언행을 보여줬다”라며 “빌리 브란트 총리는 바르샤바에서 역사적인 행동을 취하였으며, 최근에는 메르켈 총리가 독일이 전쟁 당시를 ‘기억할 영원한 책임’을 가지고 있다고 한 바 있다”고 말했다. 독일 지도자들의 과거사 문제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와 반성을 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행동 변화를 촉구한 셈이다.

유럽의 날은 1950년 5월 9일 있었던 ‘슈망 선언’을 기념해 만들어진 날이다. 로베르 슈망 프랑스 외무부장관이 석탄·철강 산업을 초국가적 기구를 통해 공동관리하자고 선언해 현재 유럽연합(EU)의 초석을 놓은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윤 장관은 “유럽은 슈망 선언으로 탄생한 ECSC(유럽석탄철강공동체)와 같은 기구 등을 통해 전쟁의 참화에서 일어섰으며, 더 나아가 화해와 협력, 통합의 대륙으로 변모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한반도 분단과 ‘아시아 패러독스’ 해결을 모색중인 동북아 차원에서도, 유럽의 경험은 우리에게 영감의 원천이 되고 있다”라며 “유럽이 20세기 유라시아 대륙 서쪽에서 이룬 성취를 이제 한국이 21세기 유라시아 대륙 동쪽에서 이루고자 한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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