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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아침] 당신이라는 모든 매미

당신이라는 모든 매미 - 이규리(1955~ )


새벽 서너 시까지 울어대는 매미

삼베 이불이 헐렁해지도록 긁어대는 소리

어쩌라고 우리 어쩌라고

과유불급,

나도 그렇게 집착한 적 있다

노래라고 보낸 게 울음이라 되돌아왔을 때

비참의 소리는 밤이 없었을 것이다

불협도 화음이라지만

의미를 거두면 그저 소음인 것을

이기적인 생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들어서

우리 안에는 당신이라는 모든 매미가 제각기 운다

어느 것이 네 것인지 종내 알 수도 없게 엉켜서

허공은 또 그렇게 무수히 덥다


여름 새벽 서너 시까지 극성스럽게 울어대는 매미에게서 ‘과유불급’과 ‘집착’을 느끼며 진절머리를 치는데, 시인은 자신도 그런 적이 있었다고 고
백한다.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들으려는 게 사람의 성정이다. 그게 이기적인 것이라면, 나와 당신은 다 이기적인 사람들이다. “우
리 안에는 당신이라는 모든 매미가 제각기 운다”. 사랑한다는 말은 곧 내 안의 사람이 아프다는 뜻이다. 당신이라는 매미가 내 안에서 그치지 않
고 우는 것은 그런 까닭에서다. 사랑은 이기적이면서 동시에 가장 이타적인 것이다. <장석주·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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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