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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록<7>샤프트의 비밀-플렉스·토크·킥포인트

“샤프트가 골프 클럽의 엔진과 마찬가지라는데 그렇다면 주말 골퍼들은 어떤 샤프트를 골라야 하나요?”

이런 질문을 하는 아마추어 골퍼들이 적지 않다. 샤프트의 중요성은 알겠는데 그렇다면 어떤 샤프트를 골라야 하느냐는 것이다. 외국산이라고 해서 좋은 것도 아니고, 무조건 비싼 샤프트가 잘 맞는 것도 아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골퍼가 소화할 수 있는 가장 ‘강한’ 샤프트가 가장 이상적인 샤프트라고 할 수 있겠다.

19세기까지 샤프트의 재질은 나무였다. 탄소섬유는 물론 스테인리스 스틸이 존재하지 않았던 시대였다. 그러다가 1908년 아서 나이프란 사람이 스틸 샤프트를 만들어낸다. 그는 1910년 특허를 낸 뒤 주문제작에 이어 대량 생산의 발판을 만들었다. 60년대 탄소섬유가 등장한 뒤 70년대 후반부터 그라파이트 샤프트가 등장했다.

그라파이트는 나무나 스테인리스 스틸보다 신축성이 뛰어났다. 그래서 샤프트가 얼마나 낭창거리는지 측정해 볼 필요가 생겼다. 클럽 메이커들은 샤프트의 한쪽 끝을 고정하고 반대편에 힘을 가했을 때의 강도를 측정해 표기했다. 이게 바로 클럽의 플렉스(flex)다. 다시 말해 골퍼가 스윙하는 동안 샤프트가 얼마나 휘어지는가를 나타내는 것이 플렉스다. 보통 레귤러(R)와 스티프(S), 엑스트라 스티프(X) 등으로 표기한다. 강도가 약한 여자용은 레이디의 첫 글자를 따 L로 표시한다.

그런데 어떤 샤프트를 선택할 지는 골퍼의 스윙 스피드에 따라 결정된다. 보통 드라이버로 샷을 할 때 스윙스피드가 90마일 전후라면 레귤러(R)샤프트를 쓰는 게 좋다. 100마일을 넘는다면 스티프(S)가, 114마일 전후라면 엑스트라 스피드(X)를 쓰는 게 바람직하다. 스윙 스피드가 70~80마일 정도라면 아마추어를 뜻하는 A샤프트를, 70마일 이하의 여성골퍼들은 L을 쓰는 게 보통이다.

샤프트의 강도를 나타내는 또 하나의 척도가 있다. 샤프트의 비틀리는 정도를 각(angle)으로 나타내는 토크(torque)다. 다운스윙을 할 때 샤프트의 뒤틀림에 대한 저항치가 바로 토크다.

토크가 낮을수록 딱딱한 느낌을 주며 정확도가 좋아진다. 스윙 스피드가 빠른 상급자는 로우 토크의 샤프트를 선호한다. 스피드가 느린 초보자나 중급자는 느낌이 무난한 미드 또는 하이 토크(5~8도)를 사용하는 게 좋다.

뒤틀림이 좋을수록 좋은 샤프트라고 생각하는 건 오해다. 헤드 스피드에 따라 가장 적합한 토크의 샤프트를 골라야 한다. 토크는 타구감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토크가 커지면 타구감이 좋아진다. 그러나 클럽의 강도가 너무 약하면 클럽 헤드가 닫히거나 열려 맞는 경우가 많아진다. 미국에선 골퍼의 스윙 스피드에 비해 약간 강한 샤프트를 추천한다. 샤프트의 중량을 가볍게 만들수록 토크를 낮게 만들기는 쉽지 않다.

킥 포인트(kick point)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임팩트 할 때 샤프트가 어느 부위에서 휘어지는가를 나타내는 말이다. 하이킥 포인트, 미드킥 포인트, 로킥 포인트로 구분한다. 킥 포인트가 높으면 공의 탄도가 낮아지고, 반대면 높아진다. 샤프트의 휘어지는 부분이 헤드 부분에 가까운 로킥 포인트는 휘어지는 각도가 커 탄도가 높아지는 것이다.

<도움말 주신 분>
핑골프 우원희 부장·강상범 팀장, MFS골프 전재홍 대표, 던롭코리아 김세훈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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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