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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흥분 상태 메모 증거로 사용할 수 없어"

홍준표(사진) 경남도지사는 1일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메모와 녹취록을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는 주장을 내놨다. 그는 이날 언론에 배포한 e메일에서 “성 전 회장은 자살 직전 앙심에 찬 흥분 상태에서 메모를 작성하고 경향신문과 인터뷰한 것으로 보인다”며 “인터뷰 내용의 전문을 보면 허위·과장과 격한 감정이 개입돼 있기 때문에 특신 상태(특별히 신빙할 수 있는 상태)라고 볼 수 없다”고 했다. 그는 “ 이것(메모와 녹취록)은 수사 개시의 단서에 불과하지 사건의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홍 지사는 이날 오전 7시40분쯤 출근하면서 기자들에게 “ 수사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고만 했다. 그랬다가 약 한 시간 후인 오전 8시35분에 e메일을 보냈다. 경남도청 정장수 비서실장은 “홍 지사가 출근하자마자 집무실에서 직접 작성한 뒤 비서실을 통해 배포했다”고 전했다.

광주지검 부장검사를 지낸 김경진 변호사는 “이번 사건의 경우 1억원을 중간에 전달한 인물(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의 증언이 있어 메모 등의 증거 능력 여부는 본질적으로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창원=유명한 기자 famou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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