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이완구 일정표엔 '성완종 만남' 기록 없어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측근들의 ‘대리전’ 양상을 띠어가고 있다. 메모 형태의 ‘성완종 리스트’를 남기고 숨진 성 전 회장의 측근들 주장과 금품 수수 의혹 당사자인 이완구 전 국무총리, 홍준표 경남지사의 측근들 진술이 정면으로 배치되면서다. 이에 따라 검찰은 금품 전달 현장에 있었거나 당시 상황을 목격한 핵심 증인을 찾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남기업 관련 의혹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대전지검장)은 지난달 29일 이 전 총리의 일정 담당 비서 노모씨를 소환조사했다. 이 전 총리가 충남 부여-청양 국회의원 재선거를 앞둔 2013년 4월 4일 성 전 회장으로부터 30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다. 노씨는 검찰에 이 전 총리의 4월 4일 일정표를 제출했는데 거기엔 성 전 회장을 만났다는 기록이 없었다고 한다. 이 전 총리 캠프에서 선거 사무장을 맡았던 신모 비서관도 지난달 30일 검찰 조사에서 “성 전 회장과 이 전 총리가 만났는지 알지 못한다”고 진술했다. 신씨는 이 전 총리가 충남도지사를 지낼 때 비서관과 비서실장을 거쳤고, 재선거 당시 선거 비용과 후보의 일정 관리를 총괄한 최측근이다.

 두 측근의 진술은 그러나 성 전 회장 수행비서 금모(34)씨와 운전기사 여모(41)씨의 진술과는 다르다. 수사팀이 지난주부터 거의 매일 불러 조사 중인 금씨와 여씨는 “성 전 회장이 부여 선거사무소에서 이 전 총리와 독대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한 수사 관계자는 “이 전 총리의 측근들이 입이라도 맞춘 듯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 전 총리의 수행팀장이었던 김민수 비서관은 아예 “선거사무소에서 성 전 회장을 본 기억이 없다”는 입장이다. 김 비서관은 성 전 회장과 이 전 총리가 독대했다고 주장한 이 전 총리의 운전기사를 회유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홍준표 지사 측근들도 마찬가지다. 홍 지사는 한나라당 대표 경선 직전인 2011년 6월 동아일보 기자 출신 윤승모(52) 전 경남기업 부사장을 통해 성 전 회장의 돈 1억원을 전달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나 홍 지사의 일정 담당 비서 윤모씨는 “만난 사실에 대해 아는 바 없다”고 진술했다.

 한편 수사팀은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된 박준호(49) 전 경남기업 상무와 이용기(43) 홍보팀장의 구속기간을 10일간 연장해 ‘로비 장부’의 존재 여부를 계속 추궁키로 했다.

김백기·이유정 기자 key@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