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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에 걸린 리디아 고의 공

2013년 LPGA투어에 데뷔한 리디아 고가 처음으로 예선 탈락의 위기에 몰렸다. 리디아 고가 공을 확인하기 위해 14번홀 그린 근처 나무 위에 올라간 캐디 해밀턴을 올려다보고 있다. 2언더파로 순항하던 리디아 고는 이 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한 뒤 무너져 내렸다. [JTBC화면 캡처, 어빙 AP=뉴시스]

천재 모범생이 첫 낙방위기에 몰렸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8·뉴질랜드)가 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라스 콜리나스 골프장(파 71)에서 벌어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노스 텍사스 슛아웃 1라운드에서 4오버파를 쳤다. 공동 선두 줄리 잉크스터(55·미국) 등과 9타 차 공동 117위로 컷 통과가 불투명하다.

 리디아 고는 그동안 LPGA 대회에 50번 출전해 컷 탈락이 한 번도 없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첫날 성적이 나빠 2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 정도를 쳐야 컷을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언더파를 쉽게 치는 리디아 고라 가능하긴 하지만 쉬운 것도 아니다. 리디아 고의 올 시즌 평균 타수는 69.6타다. 리디아 고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버디를 많이 하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 상금을 전액 네팔 지진 구호기금으로 내기로 했기 때문에 컷 통과가 더욱 절실하다. 평소처럼 좋은 성적을 내고 꽤 큰 성금을 낼 것으로 예상됐지만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리디아 고가 컷탈락 위기에 몰린 건 14번홀에서 터진 사고 때문이다. 공이 소나무 가지에 걸려 떨어지지 않았다. 캐디가 나무위에 올라가 어떻게든 공을 꺼내려고 했는데 안됐다. 리디아 고는 공을 회수하지 못했고, 직접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에 원래 샷을 한 자리로 돌아가 다시 쳐야 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LPGA 경기위원은 “다른 사람들이 목격을 했기 때문에 공을 확인한 것으로 보고 언블레이어블로 처리해도 된다”고 판정했다. 다소 호의적인 판정을 받았다는 평가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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