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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 강속구 펑펑 "나, 에이스 맞지"

김광현
프로야구 SK 김광현(27)이 올 시즌 가장 좋은 피칭을 선보였다. 김광현은 1일 광주 KIA전에 선발 등판, 7과 3분의 2이닝 동안 2피안타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SK의 3-1 승리를 이끈 김광현은 시즌 4승(1패)째를 거두며 한화 안영명, 롯데 린드블럼, NC 해커와 함께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김광현 특유의 공격적인 투구가 돋보였다. 2-0으로 앞선 1회 말 수비 실책으로 실점한 장면을 제외하면 완벽에 가까웠다. 김광현은 7회까지 98개의 공을 던진 뒤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나지완과 박기남을 외야 뜬공으로 처리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최고 시속 151㎞를 기록한 김광현의 빠른 공을 KIA 타자들은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올 시즌 시작에 앞서 김광현은 빠른 공과 슬라이더 외에 제3의 구종으로 체인지업을 선택했다. 그러나 시즌 초 김광현의 출발은 썩 좋지 않았다. 이날 등판 전까지 5차례 선발 등판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4.88을 기록했다. 특히 6이닝 이상 던진 경기가 없을 정도로 투구수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다. 체인지업의 위력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김용희 SK 감독은 “김광현이 분명 좋은 투수이지만 한 이닝에 공을 너무 많이 던질 때가 있다. 타자를 삼진으로 막으려는 경향이 있다”면서 “부담을 떨치면서 (투구수 조절을 하는) 요령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광현은 김 감독의 주문을 잘 받아들였다. 코너워크를 지나치게 의식하지 않고 정면승부를 택해 힘으로 이겨냈다. 스피드까지 살아나자 직구와 슬라이더만으로 충분했다. 김광현은 5회까지 투구수 75개만 기록하며 효율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SK 외국인타자 브라운은 1회 초 선제 투런홈런을 때려냈고, 최정은 2-1이던 7회 초 적시타를 날렸다. 2연승을 달린 SK는 한화와 공동 3위를 기록했다.

 KIA 선발 스틴슨은 6과 3분의 2이닝 동안 8피안타 3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시즌 3패(2승)째를 안았다. KIA는 9회 말 2사 만루 찬스를 맞았지만 나지완이 2루수 플라이로 맥없이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삼성, 두산 꺾고 선두 복귀=대구에서는 삼성이 두산을 12-4로 이기고 3연승을 달렸다. 삼성 최형우는 0-1로 뒤진 1회 말 역전 2루타를 때려냈고, 2회 말 투런포를 날렸다. 8회 말 3점 아치를 그린 삼성 나바로는 홈런 단독 선두(12호)를 질주했다. 전날까지 두산을 승차 없이 추격했던 삼성은 사흘 만에 선두를 탈환했다. 넥센은 서울 잠실에서 선발 송신영의 호투(7이닝 1실점)에 힘입어 LG를 3-1로 눌렀다. 수원에서는 연장 10회 접전 끝에 NC가 kt를 4-2로 이겼다.

 대전에서 한화는 롯데에 7-5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 김경언이 홈런 포함해 5타수 3안타 3타점, 김태균은 2타수 1안타(홈런) 2볼넷을 기록했다. 한화의 필승 불펜 박정진과 권혁은 2와 3분의 1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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