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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억원짜리 연구설비로 참기름 짜

25억원짜리 연구 장비를 선물용 참기름 수천 병을 짜는데 쓴 지방자치단체 산하 연구기관장이 경찰에 적발됐다.



광주경찰청은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전남생물산업진흥원 나노바이오연구원의 이재의(59) 전 원장과 연구원 등 20명을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원장 등은 2011년 8월부터 지난해 10월 사이 연구비 6200만원을 유용해 참기름을 만들어서는 지역 국회의원과 전남도청 간부 등에게 명절 선물로 보낸 혐의다.



경찰에 따르면 참기름은 '초임계 추출기'란 연구설비를 이용해 짰다. 초임계 추출기는 물질에서 필요한 요소만 뽑아내는 장치다. 기업체들이 원하면 연구개발에 쓰도록 빌려주려는 목적으로 2009년 25억원을 들여 도입했다. 때때로 기업들이 사용했지만 명절을 앞두고는 참기름 짜는 기계로 쓰였다. 이 원장 등은 4년간 참기름 선물세트를 만드는 데 들어간 필요한 비용 6200만원을 연구 기자재와 소모품 구입에 쓴 것처럼 서류를 꾸몄다.



이 전 원장은 또 부하 직원과 연구원 신축공사 현장소장 등으로부터 뇌물 210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 2004년부터 2년간 당시 산업자원부 장관 정책보좌관으로 일한 이 전 원장은 2006년 나노바이오연구원장에 공모해 올초까지 원장으로 재직했다. 올 1월 광주광역시장 비서실장으로 임명됐으나 경찰이 수사를 시작하면서 사표를 냈다.



광주광역시=김호 기자 kim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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