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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타율의 반란, 손시헌 부활포 쐈다

타격 슬럼프에 빠졌던 손시헌(35·NC)의 방망이가 오랜만에 춤을 췄다.



베타랑 유격수 손시헌은 지난 28일 인천 SK전에서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으로 활약했다. 0-1로 뒤진 2회 초 2사 주자 2루 기회에서 좌중간을 빠지는 동점 적시타를 쳤다. 이어 4회에는 시즌 3호 홈런을 날렸다. 3-5로 뒤진 4회 초 1사 주자 1·2루 상황에서 상대 투수 고효준의 시속 141㎞ 직구를 잡아 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쓰리런을 쏘아올렸다. 손시헌의 맹타에 힘입어 NC는 SK를 8-6으로 이기고 2연패를 탈출했다.



손시헌은 올 시즌 전 구단 통틀어 가장 부진한 선수였다. 이날 경기 전 타율이 0.104(67타수 7안타)로 규정타석을 채운 10개구단 60명 타자들 가운데 가장 낮은 타율을 기록하고 있었다.



개막과 함께 시작된 타격 부진으로 불명예 기록도 새로 썼다. 48타석 연속 무안타를 기록해 이 부문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1983년 OB 유지훤의 47타석 연속 무안타 기록이었다.



그래도 김경문 NC 감독은 손시헌을 믿었다. 김 감독은 매 경기마다 "손시헌은 주전 선수다. 지금 슬럼프를 겪는다고 라인업에서 제외할 수 없다. 스스로 잘 이겨낼거라 믿는다"고 말하며 28일까지 23경기 전부 출전시켰다. 하지만 NC가 최근 부진에 빠지면서 손시헌의 마음도 무거웠다. 지난 시즌 3위였던 NC는 28일 현재 9위(10승13패)까지 떨어졌다. 손시헌은 팀을 위해 특별 타격 훈련을 열심히 했지만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그는 머리카락을 짧게 잘라 마음을 다잡았다. 군복무를 했던 2008년 이후 7년 만에 짧은 머리를 했다. 그 덕분인지 이날 타격이 터졌다. 오랜만에 제 몫을 해낸 손시헌은 "동료들에게 너무 미안해서 미안하다는 말을 하는 것도 힘들었다. 아직도 마음고생을 하고 있다"며 "머리카락을 자르고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고 싶었다. 기다리고 버티다보면 분명 좋은 흐름일 올 것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승호 NC 타격 코치는 "손시헌이 최근 부진해 마음을 편하게 먹고 하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이제 타격이 점점 살아나고 있으니 이 리듬을 꾸준히 가져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손시헌의 타율은 아직 0.127로 여전히 꼴찌다. 하지만 멀티안타를 때려내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손시헌은 "내 타율은 2푼에서 시작했다. 정규시즌은 마라톤이다. 길게 보고 차곡차곡 한 단계씩 올라가겠다"고 강조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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