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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모델들이 미분양 아파트에 출현한 까닭은

[사진 뉴욕타임스]




중국 부동산 업체들이 '외국인 모델'을 고용해 미분양 아파트들이 즐비한 '유령 도시' 살리기에 나섰다.



중국서는 도시 주택 5곳 중 한 곳이 빈집일 정도로 문제가 심각하다. 다급해진 부동산 업체들은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외국인 모델들을 기용해 분양을 성사시키려 안간힘을 쓰는 모양새다.



중국의 한 아파트 단지 내에는 영국 왕실의 수문장 복장을 한 외국인 모델들이 집을 보러 온 손님들을 맞이한다. 마치 영국 왕궁에서 사는 듯한 느낌을 자아내기 위한 일종의 '장치'다.



29일 뉴욕타임스(NYT)는 이같이 서양 모델을 고용하는 이유가 부동산 물건을 팔기 위해서라고 보도했다. 특히 중국의 2선, 3선 도시에는 부동산 호황 당시 우후죽순으로 지은 고급 주택 단지 등이 즐비하다. 문제는 부동산 거품이 꺼지면서 부동산 물건들이 된서리를 맞았다는 점이다. 집에 아무도 살지 않으니 도시는 '유령 도시'로 전락하는 악순환 구조다. 아파트를 짓다 마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하지만 외국인 모델을 기용하면 상황이 크게 달라진다는 게 중국 부동산 업계의 설명이다. 충칭(重慶)의 한 부동산 에이전트는 뉴욕타임스에 "부동산 업체들이 외국인 모델들을 고용해 이벤트를 연다"며 "이들 서양 모델의 국적과 피부색은 다양하다"고 전했다. 그는 "흑인 모델의 경우 모델료로 1000위안(약 17만원)을 받으며 백인 모델은 더 비싸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에서 부동산의 가치를 높이려면 분양 카탈로그에 외국인 바텐더가 칵테일을 만들고 있는 사진만 넣어도 된다"고 귀띔했다. 아파트 단지 광고에 외국인이 등장하면 중국인들의 만족도가 급격히 올라간다는 설명이다. 부동산 업자들이 중국에 거주중인 외국인 모델을 찾으러 뛰어다니는 이유다. 분양 행사에서 외국인 모델들이 공연을 하거나 악기를 연주하는 경우도 있다.



중국서 유령도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서양인 모델 시장도 당분간 수요가 있을 전망이다. 중국 메이르징지(每日經濟)에 따르면 중국 전국 도시 지역의 주택 공실율은 22.4%로 미분양주택이 4900만 가구에 달한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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