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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ssia 포커스] 세계은행 "러시아 경제 내년까지 뒷걸음질”

러시아 루블화는 미국과 서방의 제재를 버티고 있다. 요즘엔 상종가를 치기도 한다.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충분히 기대했던 현상이다. 금보유고가 안정을 되찾았고, 루블도 약세를 벗어나 이제 반등세로 돌아섰다. 다만 반등 속도가 생각보다 빠르다”고 말했다. [DPA/Vostok-Photo]




러시아 경제 아직 안갯속
올해 GDP 성장률 마이너스 전망
러 경제부 "내년 2.3% 성장할듯"
유가 등 변동성 많아 예상 무의미

세계은행은 2015~2016년 러시아 경제는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은행이 홈페이지에 올린 보고서를 통해 공개한 이 같은 전망은 2016년 경제 성장률을 2.3%로 보고 있는 러시아 경제부의 전망과는 크게 다르다.



세계은행은 그러나 러시아가 2014년 루블화 환율을 절반으로 평가 절하시킨 조치는 적절했다고 평가했다.



세계은행이 러시아 경제가 침체하고 마이너스 성장을 하게 되는 이유로 민간투자 감소를 꼽았다. 이에 따라 2015년 GDP 성장률이 낙관적 시나리오로는 -2.9%, 비관적 시나리오로는 -4.6%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6년 성장률은 낙관적 시나리오로 0.1%, 비관적인 시나리오로 -1%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어떤 시나리오가 실현될지를 결정하는 가장 핵심적인 요인 중 하나는 유가 수준이다. 낙관적 시나리오가 실현되려면 2016년 유가는 배럴당 68.7달러여야한다. 비관적 시나리오의 경우 전제는 배럴당 50달러다. 세계은행의 이같은 전망은 2016년 러시아 GDP 성장률을 2.3%로 보고 있는 러시아 경제부의 전망과 크게 다르다. 전문가들은 전망의 갭이 이렇게 큰 이유로 러시아 정부의 지나친 낙관주의와 접근 방식의 차이를 꼽았다.



◆다양한 접근 방식=알렉세이 코즐로프 UFS IC 수석 애널리스트는 “러시아 정부가 국제기관보다 낙관적으로 전망하긴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일치한다”며 “인플레 압력과 대출 금리 인상이 러시아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루블화 환율의 추이는 유가에 크게 좌우되는데, 두 요인의 상관관계가 러시아 예산 수입의 규모를 반영하기 때문이다. “러시아 경제는 유가 변동에 크게 좌우되기 때문에 경제 성장률을 예상하기란 어렵다“고 투자홀딩 ‘피남’의 애널리스트 티무르 티그마툴린은 말했다.



전망이 엇갈리는 또 다른 이유는 러시아 주요 경제 부문의 발전에 대한 평가가 제 각각이기 때문이라고 바실리 야킴킨 ‘러시아 국민경제 국가행정아카데미’ 금융·은행학부 부교수가 설명했다. 그는 “지난 1월 러시아 GDP가 2.1% 하락하고 2월에는 3.6%가 하락했다는 점을 볼 때 2015년 러시아 GDP는 7% 하락할 것”이라며 “자본 유출이 늘어나고 루블화 가치가 떨어지며 지역적으로 물가 폭등이 나타나 경기 후퇴를 초래할 것”라는 비관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따라서 국제적 추세를 분석해볼 때 2016년 경제 성장을 지금 논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정부에 대한 평가=세계은행의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 경제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 특히 1990년대 말부터 2013년까지 대러 투자 증가세는 다른 나라보다 미미했다.



이에 따라 세계은행은 기본 시나리오에서 러시아의 빈곤율이 2013년 10.8%에서 2015년 14.0%로, 2016년에는 14.1%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보았다. 하지만 동시에 세계은행은 러시아 정부의 루블화 평가절하와 유럽·미국 식품 수입 제한 조치가 적절했다고 보고 있다. 이 정책들 덕분에 2014년 러시아 경제가 침체를 피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정부의 조치는 중기적 전망으로는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국내 생산업체에 실제로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스타니슬라프 사핀 ‘핀엑스페르티자’ 부사장이 말했다. 애널리스트 티무라 니그마툴리나는 루블화 가치 하락과 반제재조치도 GDP 추이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야킴킨 부교수는 루블화 하락이 채무 부담이 없고 국내 수요에만 기댄 석유화학 같은 분야에만 도움이 되었으며, 농업에서는 오히려 가격 인상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알렉세이 롯산



본 기사는 [러시스카야 가제타(Rossyskaya Gazeta), 러시아]가 제작·발간합니다. 중앙일보는 배포만 담당합니다. 따라서 이 기사의 내용에 대한 모든 책임은 [러시스카야 가제타]에 있습니다.



또한 Russia포커스 웹사이트(http://russiafocus.co.kr)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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