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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ssia 포커스] 국제 긴장 완화, 유가 상승 … 루블화값 두 달 새 22% 반등

러시아 루블화가 상종가를 치고 있다. 2015년 2월 초부터 4월 말까지 루블화 가치는 28.7% 절상돼 상승률이 세계 통화 가운데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투자회사 UFS IC의 수석 애널리스트 알렉세이 코즐로프는 “루블화의 가치 증가율이 통상 루블화와 연동되는 유가의 상승률보다 더 높았다”며 “루블화 가치가 올라간 것은 주로 신흥 시장들이 축적한 높은 수익률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에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53달러에서 58.2달러로 9.8%올랐다. 이에 앞서 2014년 12월 루블화 가치는 달러와 유로화 대비 약 두 배 하락한 바 있다.



국제정치 무대서 제재 철회 기미
유럽 국가들과 투자협정 체결도
은행들 자본 부족은 불안 요소

코즐로프는 “루블화 가치 상승을 이끈 공로의 상당 부분은 통화 불확실성을 눈에 띄게 줄인 러시아 중앙은행에 돌려야 한다”면서 “루블화 가치가 올라가지만 러시아 경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아직 제자리 걸음”이라고 지적했다.



콘스탄틴 코리셴코 러시아 국민경제·국가행정아카데미(РАНХиГС·러시아 정부의 금융 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기관) 금융시장 및 금융공학과 학과장 겸 전 중앙은행 부총재의 설명에 따르면 루블화 가치는 최근 몇 주간 여러 가지 긍정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덕분에 상승했다. 그는 “러시아 중앙은행이 ▶총 300억 달러에 달하는 외화차입금을 은행권에 교부하고 ▶기준 금리를 연 17%에서 14%로 인하한 것과 함께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긴장이 감소한 점을 루블화 가치 상승의 주요인”이라고 꼽으며 “이 모든 것이 루블화와 루블화 표시 자산에 대한 투자를 투기 수준에 가까울 만큼 매력있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투자홀딩 ‘피남’의 애널리스트 안톤 소로코는 “루블화 가치는 유가가 상승하고 러시아가 조만간 제재 철회의 전제조건들을 국제정치 무대에 분명하게 제시하게 되면 더 상승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소로코는 지난 8일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 등 유럽연합(EU)의 개별 국가들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체결한 투자 협정들을 루블화 가치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요인들로 꼽았다. 그는 “현재 우크라이나 상황은 대체로 안정돼 보인다”며 “따라서 EU와 미국이 발언의 강도를 높일 구실도 없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루블화 가치가 장기적으로 급상승할 것이라는 확신은 아직까지 내놓지 못하고 있다. 코리셴코 전 부총재는 “루블 환율이 유가에 연동되지 않는다는 주장이 있는데 이는 적절치 않다”며 “그보다는 오히려 2015년 국제 유가 상황이 불확실하다는 점을 봐야 한다. 한편으로는 이란 핵 프로그램과 관련된 합의가 유가에 청신호를 보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예멘 사태가 유가에 적신호가 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러시아 경제에는 근본적인 문제들이 있다. 코리셴코는 “은행들에 자본이 부족하고 경제가 성장하지 못하고 국가 부문 경제가 계속 확대되는 현상 등이 루블화 가치의 장래를 둘러싼 낙관론을 경계하게 만든다”고 평가했다. 그는 “유가가 상승하지 않고 러시아에서 자본 유출이 계속된다면, 2016년 루블 환율 전망은 2015년보다 더 밝지 않을 것”이라며 루블화를 둘러싼 상황은 대체로 몇 달 전보다 훨신 더 나아 보이지만 긍정적 추세가 지속되려면 정부가 유가 상승에 기대기보다는 시장 메커니즘에 유인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MFX Broker의 아르촘 즈뱌길스키 주임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현재의 급격한 루블 강세를 이끈 것은 투기성 매수와 국제유가 인상 두 가지 요인이다. 그는 “러시아 중앙은행의 루블화 절상 억지대책도 이 과정을 멈추게 못했다. 중앙은행은 얼마 전 시중은행들의 외환 차입금에 대한 기준금리를 재인상했다”고 지적했다. 중앙은행이 지나친 루블화 가치 상승에 제동을 걸려는 이유는 또 있다. 러시아 기업들의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 때문이다. 크세니야 유다예바 중앙은행 부총재는 러시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루블화 가치 상승세는 이제 거의 끝났다”고 말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16일 열 세 번 째 생방송 ‘국민과의 대화’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경제 문제가 집중 거론됐다. 알렉세이 무힌 ‘정치정보센터’ 대표이사는 “푸틴 대통령은 대외정책에 관련한 질문에서는 자유롭고 확신에 찬 모습을 보였지만 경제 관련 주제에서는 불편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상 푸틴 대통령은 많은 사람들이 충분하지 못하며, 별 효과도 없고 타이밍도 적절치 못하다고 생각하는 정부의 경제 대책을 변명해야 했다”며 “예를 들어 외환 모기지에 대한 질문에 대통령은 난감해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푸틴 대통령은 최근 루블화 강세와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어 이번 ‘집단심리치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알렉세이 롯산



본 기사는 [러시스카야 가제타(Rossyskaya Gazeta), 러시아]가 제작·발간합니다. 중앙일보는 배포만 담당합니다. 따라서 이 기사의 내용에 대한 모든 책임은 [러시스카야 가제타]에 있습니다.



또한 Russia포커스 웹사이트(http://russiafocus.co.kr)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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