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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의 노푸 도전기…샴푸 없이 머리 감아 봤더니

[레몬트리] 헐리우드 스타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며 떠오른 머리 감기 방식, '노푸' . 뷰티 에디터의 14일간 노푸 도전기.



에디터들의 뷰티 트라이



1 하인츠 디스틸드 화이트 식초 옥수수를 베이스로 한 화이트 식초. 색과 냄새가 거의 없어 식초 냄새에 민감한 이들이 쓰기에 좋다. 473㎖ 3천9백원
2 데 니그리스 애플 비네거 증류수 없이 99.99% 사과즙을 채워 만든 사과 식초는 시큼한 식초 특유의 향이 거의 없고 은은하게 사과 향이 난다. 500㎖ 4천4백원
3 아카카파 by 스타일리티 럭셔리 이탈리안 실버 포매틱 크롬핀 브러쉬 천연 고무 패드가 장착된 브러시. 부드럽게 머리를 빗을 수 있어 두피에 자극이 거의 없다. 7만원




친환경적이고 자연적인 것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레 스킨케어 제품에도 화학적인 성분을 배제하는 것이 추세가 됐다. 이 흐름은 페이스를 넘어 보디로, 그리고 이젠 두피로 옮겨졌는데 이를 잘 보여주는 것이 바로 ‘노푸 열풍’이다. 노푸란 얼마 전부터 할리우드 스타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며 떠오른 머리 감기 방식.



화학 성분으로 이뤄진 샴푸나 린스를 일절 사용하지 않고 머리를 감는다고 하여 말 그대로 ‘No Shampoo’를 줄여 부르는 말이다. 두피를 튼튼하게 만들어 탈모를 방지하는 데 뛰어나다고 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는 노푸, 과연 효과가 있는 방법인지 에디터가 직접 체험해보았다. 일반적인 노푸 방법은 샴푸 대신 베이킹소다를 희석시킨 물에 두피와 머리카락을 적시고 손가락 끝으로 마사지하듯 부드럽게 문질러 씻는다. 그러고 나서 린스 역할을 하는 식초를 물에 희석해 머리카락에 뿌린 후 헹궈내면 된다.



체험에 앞서 워낙 건성이 심해 피부가 민감한 타입이라 피부과에서 상담부터 받았다. 상담 결과 알칼리성이 강한 베이킹소다를 피부에 사용하는 것은 더 큰 자극을 줄 수 있으니 사용하지 말 것을 권유받았다. 그래서 선택한 것은 물로만 감는 노푸법. 제대로 해보기 위해 약 2주간의 기간을 잡고 노푸에 도전했다.







첫날엔 물로만 머리를 감는 것이 찝찝하기도 하고 씻는 것에 있어서는 결벽증 환자 못지않은 터라 30분이 넘게 머리를 감다 보니 진이 다 빠졌다. 머리를 말리고 나서의 느낌은 생각보다는 괜찮았지만 샴푸로 감을 때만큼 개운한 느낌이 들진 않았다. 3~4일간은 두피를 씻을수록 손에 끈끈하게 기름기가 묻어 나와 중간중간 비누로 손을 씻어가며 감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고, 머리를 감고 나서도 전보다 빨리 머리가 떡지는 것 같았다. 샴푸로 거품을 잔뜩 내서 개운하게 씻고 싶은 욕구를 꾹꾹 참으며 일주일을 견디니 드디어 두피가 적응하기 시작했다. 30분씩 머리를 감던 시간이 절반으로 줄었고 손을 뒤덮던 기름기도 줄어드는 것을 느꼈다. 가장 눈에 띈 변화는 머리가 풍성해졌다는 것이다.



머리카락이 가늘고 힘이 없는 편이라 아무리 잘 말려도 축 가라앉던 에디터로서는 이 변화가 가장 놀라웠다. 그 외 변화로는 머리를 감을 때는 물론 빗을 때마다 우수수 떨어지던 머리카락이 확 줄어들었다는 것. 일주일이 지나가면서부터는 떡지는 현상도 점점 줄어드는 것은 물론 오히려 머리카락이 탄력 있어 보이기까지 했다. 하지만 이때까지도 오로지 물만 사용하다 보니 머리가 뻣뻣하고 끝이 자주 엉켜 8일 차부터는 식초를 써보기로 했다.



마지막 단계에 물과 식초를 9:1에 가까운 비율로 섞어 두피를 제외한 머리카락에만 발라주고 1~2분 정도 후에 헹궈냈다. 린스를 쓴 것처럼 머리카락이 부들부들하고 찰랑거리는 걸 보며 왜 진작 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절로 났다. 우려했던 것과 달리 식초 냄새도 거의 나지 않았다.



그 뒤로 2주를 다 채워 노푸를 해보니 전보다 머리카락이 두피에 덜 달라붙고 만졌을 때 숱이 많아진 것 같은 풍성함이 느껴졌다. 그리고 노푸에 관심 있는 이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이 바로 냄새가 나지 않을까 하는 것인데 사실 에디터도 가장 걱정했던 부분!



그러나 꼼꼼하게 감아서 그런지 머리를 감지 않았을 때 나는 특유의 냄새는 거의 나지 않았다. 그래도 정 찝찝하다면 식초에 에센셜 오일 한두 방울 떨어뜨려 사용하는 방법도 있으니 참고할 것.



물로만 하는 노푸는 무엇보다 시간과 노력이 많이 소요되고 그에 비례해 샴푸를 사용할 때보다 훨씬 많은 양의 물을 써야 한다. 오랜 시간 물을 대다 보니 애꿎은 손만 건조해진다. 또한 냄새나 떡지는 현상이 없다 해도 완벽히 씻었다 할 정도로 개운한 기분을 느끼긴 힘들다. 노푸에 도전하려 마음먹은 이라면 노푸의 장점과 단점을 충분히 고려한 후 시작해보기를 권한다.





기획 레몬트리 변인선, 사진 이진욱 · 김잔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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