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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옴부즈맨 코너] 미세먼지 씻어주듯 개운했던 ‘봄비의 경제학’

19일자 중앙SUNDAY는 총 여덟 개 기사를 통해 성완종 이슈를 다뤘다. 검찰 수사, 총리 사퇴 문제, 재보선 르포로 이어지는 기사 흐름이 한국정치 수준의 민낯을 노정했다. 정치개혁을 위해 선거구 통폐합과 공천 개혁이 필요하고, 또 정치자금을 인터넷에 공개하는 미국을 참고하자는 전문가 진단이 비중 있게 다뤄졌다. 다른 모든 사안에도 이처럼 대안을 모색하는 기조가 이어졌으면 한다.

요즘 내린 봄비의 효용을 숫자로 환산한 18~19면 ‘봄비의 경제적 가치’ 기사는 미세먼지를 씻어주듯 개운했다. 대기질 해소에 2300억원이 넘는 금전 가치를 갖는다는 수식이 두 면에 걸친 그래픽으로 제시돼, 보통 통계 기사를 읽을 때의 딱딱함도 느낄 수 없었다. 수교 50주년을 맞은 몰타가 열강 사이에서 어떻게 줄타기 협상술을 벌였는지 서술한 11면 칼럼 역시 양과 질에서 모두 흡족했다.

정신문화와 물질적 토대의 상관관계를 풀이한 28면의 김우창 칼럼은 번역문을 연상시키는 특유의 문체 탓인지 늘 만만치 않은 독해력을 요구한다. 함께한 일러스트가 텍스트 이해에 도움을 주는지도 아리송하다. 반면 바흐의 ‘마태 수난곡’으로 세월호의 아픔을 달랜다는 27면 음악 칼럼은 고통스런 표정의 마크 패드모어 사진과 함께 해 추도의 마음이 더욱 짙게 다가왔다.

중앙SUNDAY는 전직 언론인 칼럼을 통해 ‘중년의 평생 현역 정신’을 강조하는 ‘수퍼시니어’ 시리즈를 연재중이다. 말년에도 렘브란트는 당당했다는 필자의 견해를 확인하려고 첨부된 자화상을 확인했다. 발췌한 이미지들의 크기와 톤이 일정하지 않아 글의 여운이 끊겼다. 또 칼럼이 3회 차에 접어들면서 에피소드가 반복돼 처세술 강의를 읽는 감도 없지 않다.

새롭게 시작한 홍콩 사업가 천추샤 칼럼은 한국과의 개인적인 소회를 그림과 함께 전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지만 사회적으로 반추할 메시지는 부족했다. 비상구 적재물 해소에 글보다 픽토그램이 효과적이라는 이번호 ‘작은 외침 LOUD’의 소재와 결과는 다른 호의 비포 앤 애프터에 비해 놀랍지 않았다.

이번호 스포츠면은 골프 기사로 가득했다. 골프 장비의 반발계수를 설명하는 꼭지나 주부 골퍼가 늘어나는 현상은 연중 언제 읽어도 무난한 글감이다. 프로야구에서 최근 나온 노히트노런이나 사이클링히트 진기록이나, 마스터스 골프에서 20대 초반의 새 챔피언이 탄생한 시의성에 주목했더라면 스포츠면 분위기가 좀 더 활기찼을 것이다.

S매거진에선 십 수 명의 전라 무용수가 무대를 누빈 올리비에 뒤부아 안무작 ‘트레지디’ 리뷰가 오랫동안 시선을 끌었다. 기존 매체의 프리뷰에선 감지하기 어려웠던 나신에 대한 높은 차원의 담론이 공연 사진과 함께 차분하게 전개됐다.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 베토벤 교향곡 전곡 기사에선 어느 공연을 봐야 할지 세심한 안내가 친절했다.



한정호 공연예술잡지 ‘객석’ 기자로 5년간 일했고 클래식 공연기획사 빈체로에서 홍보·기획을 맡았다. 주말에 야구를 하는 게 가장 큰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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