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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네 번째 총리 인사 사고…박 대통령, 후임 카드는?

[앵커]

이완구 총리가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뒤, 다음 관심사는 후임 총리에 과연 누가 될 것이냐는 겁니다. 하지만 후보군만 지금 20여 명에 달하는 데다 유력 후보라고 손꼽히는 후보도 없어서 총리 부재 상황이 한 달 넘게 계속되는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정치권에선 돌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의 경우 '총리 잔혹사'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왜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지 집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청와대 40초 발제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 총리 인사 전적은 5전 1무 4패

5전1무4패. 박근혜 정부의 국무총리 인사 전적입니다.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요? 따져 보면 똑같은 잘못을 되풀이한 결과입니다. 제발 다음 총리 뽑을 땐 이런 실수 피해가야 될 텐데 걱정입니다.

▶ 세월호 인양 확정 이르면 9월 시작

정부가 세월호를 인양하기로 확정했습니다. 이르면 9월에 작업을 시작할 수 있다는데, 길게는 1년 반이 걸리고 비용은 1500억 원 가까이 들 거랍니다. 힘든 작업이겠지만 반드시 잘 건져내길 빌어봅니다.

▶ '사과'는 없는 반성 발언

일본 아베 총리가 태평양 전쟁에 대해 반성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침략피해국들에 대한 사과는 없었습니다. 아니 그럼 전쟁에 져서 반성한다는 겁니까? 도대체가 말이 안 됩니다.

+++

[앵커]

박근혜 정부는 '총리 잔혹사'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유독 총리 인사에 약한 면모를 보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완구 총리의 사의 표명으로 또 한 차례 '국무총리 인사 난항'이 예정돼 있습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에선 어쩌다 상황이 이 지경까지 왔는지 차근차근 분석해보고, 또 그걸 바탕으로 새 총리감도 전망해봅시다.

[기자]

먼저 이완구 총리 얘기부터 해볼까요?

이완구 총리 그제 퇴근 이후 만 이틀째 총리관저에 콕! 칩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두 달 만에 총리직을 던지게 된 처지를 특이한 차림새로 곱씹는 듯한 사진이 도배가 되면서 별게 다 인기 검색어가 되는 수모도 겪었죠.

그래서일까요? "인간적으론 측은하다"는 목소리도 여권 내에선 조금씩 나오는 것 같기도 합니다.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CBS 박재홍의 뉴스쇼 : 명재상으로 그렇게 추앙받는 황희 정승이 조선왕조실록에 보면 뭐, 간통도 하고 무슨 온갖 부정청탁에 뇌물 (수수)에…이런 일이 많았다는 겁니다.]

에이 이건 아니죠! 누가 들어도 무리수인 거! 분명 아시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뭣보다 현 정부 총리 인선 전적을 보면 이런 식으로 얼렁뚱땅 넘어갈 수 없다는 거 아시잖아요!

보세요! 고작 2년 2개월 동안 벌써 5전 1무 4패입니다! 즉 5명의 총리 후보자 지명해서 1명만 겨우 총리직 제대로 수행했는데, 그나마도 세월호 이후 유명무실 총리였단 평가잖아요?

근데 더더 어처구니 없는 거. 전적도 전적이지만 그 연패의 이유를 분석해보면 어떤 패턴, 즉 반복되는 흐름이 보인단 겁니다.

쉽게 말해서 똑같은 실수를 계속 되풀이했단 건데… 더 큰 문제는 그 패턴의 결정판이 누구다? 바로 이완구 총리더란 거죠.

결국 이 총리 낙마가 예고된 인사 참사였단 겁니다. 정말 그런지 지금부터 따져보겠습니다.

먼저 앞선 총리 인선에서 대통령과 같이 일해봤거나 말 잘 듣는 주변 사람 중, 제한된 인재풀에서만 골라서 문제가 됐죠.

그런데 이완구 총리, 언제 발탁? 아시다시피 친박근혜계 의원으로 말 잘 듣는 여당 원내대표일 때 총리로 발탁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잘 아는 사람"만 발탁하다 보니 검증이 부실했다는 평가 많았잖아요. 그래서 번번이 혼쭐 났는데, 이완구 총리 어땠나요? 대표적으로 검증 부실해서 청문회에서 온갖 이야기 다 들었죠.

결정적으로 이 총리는 청문회 과정에서 이렇게 거짓말까지 했다가 더 뭇매를 맞았습니다.

[홍종학 의원/새정치연합 (2월 10일) : '기자들도 한번 당해 봐야 된다.' 이렇게 여러 기자들에게 얘기했다는데요?]

[이완구 당시 국무총리 후보자/국회 인사청문회 (2월 10일) : 위원님, 제가 한 나라의 국무총리 지명자입니다. 그런 녹취록이 있으면 공개해 주십시오.]

[이완구 당시 국무총리 후보자/국회 인사청문회 (2월 10일) : 국민 여러분과 언론인 여러분들에게 정말로 잘못했다는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다시 한번 사과드리겠습니다.]

게다가 결정적으로 총리 또는 총리 후보자들이 이런저런 일들로 여론의 뭇매를 맞게 되면 임명권자와 청와대는 복지부동에 들어갔단 것도 반복된 습관입니다.

"해명 똑바로 하라"며 회초리를 들든, "그만 일쯤은 알고 지명했다" 이렇게 편을 들어줘야 하는데 이번 이 총리 때도 봤듯이 아무 말도 안 하는 거죠.

이거 뭐 일각에선 벼랑에서 던져놓고 살아돌아오는 새끼만 돌본다는 사자 흉내내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하더라고요.

암튼 마지막 패턴은, 청와대로선 손 안 대고 코푸는 식으로, 자진사퇴로 상황 종료되고 나면 그때서야 안타까움 확 표시하면서 제도 탓, 야당 탓으로 돌리기 시작한다는 건데…

이거 첫 총리 후보자 지명 실패 뒤 한 말인데요, 지난해 총리 후보자 두명 연속 낙마 뒤에도, 반응 똑같았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 (지난해 6월 30일) : 총리 후보자의 국정수행능력이나 종합적인 자질보다는 신상털기식, 여론재판식 비판이 반복돼서…(지명이) 무산이 되었습니다.]

다 종합하면 현 정부의 총리 인사. 좁은 인재풀에서만 고르고, 그러다 보니 검증은 부실한데, 그래서 문제되면 알아서~ 알아서 나가야 하고 그렇게 나가고 나면 그 원인을 엉뚱한 데서만 찾는 일을 되풀이해왔단 겁니다.

그리고 이런 패턴의 결정판이 누구? 바로 이완구 총리란 거고요!

근데 그거 아십니까. 하도 이러다 보니까, 이제 똑같은 실수 계속 되풀이해서 봐야 하는 국민에 대한 임명권자의 사과는 도대체 언제나 나오느냐. 이런 지적이 진보·보수 모두에서 동시에 나오고요.

차기 총리 후보군 이렇게 많은 듯해도 정작 정부 믿고 총리 한번 해보겠단 사람, 이젠 거의 없단 얘기도 들립니다. 이제는 총리 인선시스템 고쳐야 될 거라는 경고의 소리입니다.

그래서 오늘 제 기사는 <5전 1무 4패 총리 인선…박근혜 정부, 이번엔?> 이런 제목으로 이완구 총리 때까지의 문제점 종합하고 차기 인선 전망해보겠습니다.

Q. 김진태 "간통·뇌물 황희도 명재상"

Q. 첫 지명자 김용준 닷새 만에 낙마

Q. 같은 실수 반복 '총리 잔혹사'

Q. 올 초 김기춘·3인방 교체 요구 빗발

Q. 박 대통령 회견 11일 뒤 이완구 발탁

Q. 후보자 논란 생기면 청와대는 침묵

Q. 문창극 논란 땐 전자결재 미뤄

[앵커]

현 정부에서 총리 인사 사고가 그렇게 잦은 이유에 대해, 일각에서는 2인자를 싫어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개인적 경험과 리더십 스타일 때문 아니냐며 나름대로의 분석을 내놓기도 하던데, 이완구 총리 후임자 찾을 땐 지난 실수들을 반면교사로 삼아서 그런 실수 반복하지 않으면 어떨까 생각도 해봅니다. 그래서 오늘 기사 제목은 <네 번째 총리 인사 사고…후임 카드는?> 이렇게 정리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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