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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배 시인 '제27회 정지용문학상' 수상


【옥천=뉴시스】김기준 기자 = 이근배(75) 시인이 '제27회 정지용문학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정지용(鄭芝溶·1902~1950년) 시인의 문학 사업을 추진하는 지용회(회장 유자효)는 '제27회 정지용문학상' 수상자로 이근배 시인을 뽑았다고 22일 밝혔다. 수상작은 이 시인의 시 '사랑 세 쪽'이다.

심사위원인 시인 고은은 "정교하고 치밀한 언어가 이루어낸 의식과 정서의 합일을 나타낸 시"라고 이 시인의 작품을 평했다.

시인인 유 회장은 "이 시인의 작품은 빛나는 순수 서정이 동력임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충남 당진 출신인 이 시인은 196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벽',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묘비명'이 각각 당선해 문단에 데뷔했다. 그의 시 '압록강'은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입선했다.

이 시인은 문단에 나온 뒤 '추사를 훔치다', '노래여, 노래여' 등 10권의 시집과 '해는 달을 물고', '동해 바다 속의 돌거북이 하는 말' 등 3권의 시조집을 출간했다.

지용회 2대 회장을 역임하기도 한 그는 현재 만해 시인학교 교장으로 재직하면서 간행물윤리위원회 위원장도 맡고 있다.

이 시인은 "정지용 선생의 시를 읽고 공부하며 시를 배웠다. 선생의 시를 우리 문학사 한가운데로 불러내 여러 사람이 함께 즐길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시를 쓰고 싶다"고 말했다.

시상은 '제28회 지용제' 기간(다음 달 15~17일)에 한다. 시상금은 2000만원이다.

지용회는 옥천이 낳은 정 시인의 문학 정신을 기리고 한국 문단을 이끌어갈 역량 있는 시인의 문학 활동을 지원하기 매년 이 상의 수상자를 가려 시상하고 있다.

다음은 수상작인 '사랑 세 쪽' 전문이다.

사랑 세 쪽

말더듬이
말더듬이가 되고 싶어요/어머니/사랑 앞에서는/더더욱,

호박꽃
꿀을 따러 들어온/벌이 남기고 간/고 다디단 것/쪽!

대낮
꽁지가 붙은/잠자리 한 쌍/허공에 떠 있다/암컷 부르는/매미 울음 들끓는/대낮.

kkj@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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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