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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박한이, 올해도 세 자릿 수 안타 이상무

[사진 일간스포츠]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박한이(36)를 설명하는 단어는 '꾸준함'이다.

박한이는 화려하진 않지만 언제나 제 몫을 해내는 선수다. 박한이의 성실함을 대변하는 기록은 14시즌 연속 세 자릿수 안타다. 데뷔 시즌이었던 2001년 이후 지난해까지 그는 항상 세 자릿수 안타를 쳤다. 그는 올 시즌 15시즌 연속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양준혁(45·은퇴)에 이어 역대 두 번째 15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 달성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20일 현재 박한이는 17경기에서 23안타를 때려냈다. 타율 0.329, 홈런은 두 방을 쳤다.

대기록을 향해 순항했던 박한이에게 지난 18일 대구 kt전은 큰 위기였다. 8회 초 2사 1루에서 kt 박경수가 친 깊숙한 타구를 쫓던 우익수 박한이는 펜스와 강하게 충돌했다. 공은 잡았지만 그는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결국 병원으로 후송됐다.

정밀검진 결과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왼 옆구리 통증이 있지만 박한이는 "하루 정도 자면 괜찮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박한이를 1군 엔트리에서 뺄 예정이었던 류중일 삼성 감독의 생각도 달라졌다.

박한이는 크고 작은 부상을 이겨내고 매년 100안타 이상을 때렸다. 사실 올해는 부상보다 스피드업 규정이 그에게 더 큰 변수였다. 타석에서 두 발을 빼면 벌금 20만원을 부과하는 등의 새 규정은 사실 박한이와 별 관계가 없다. 그러나 20초 가까이 걸리는 그의 타격준비 자세(루틴)가 팬들의 표적이 됐다.

박한이는 스피드업에 동참하는 마음으로 루틴을 줄였다. 홈플레이트를 배트로 긋고 빈 스윙을 두 번 정도 하는 동작만 하고 있다. 준비 동작이 10초 이내로 줄어 박한이의 스윙이 위축될 거라는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박한이는 언제나처럼 안타를 또박또박 치고 있다. 간결해진 준비동작도, 옆구리 부상도 그의 안타행진을 막지 못하고 있다. 절대 쉬지 않는 꾸준함이 만들어낸 결과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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