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사할린에서 멕시코만까지 2만5000km 이동한 고래… '포유류 이동 신기록'

포유류 이동 신기록 고래. `귀신고래를 찾습니다`포스터




러시아 사할린에서 태평양을 건너 멕시코까지 2만2500km를 이동한 고래가 발견돼 화제다. 미국 오리건주립대 연구진은 '바르바라'라는 별명이 붙은 암컷 쇠고래를 위성으로 추적한 결과 172일 동안 무려 2만 2천500㎞ 이동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쇠고래(Gray Whale)의 다른 이름은 '귀신고래'다.



포유류 이동 신기록 고래. 사진은 지난 2007년 러시아 사할린에서 찍힌 '한국계 귀신고래'


CNN 방송과 라이브사이언스 닷컴 등은 바르바라가 러시아 사할린에서 태평양을 통해 미국 알래스카, 캐나다로 건너간 뒤 해안을 따라 멕시코 바자까지 내려갔다고 전했다. 먹이활동을 하는 추운 바다에서 새끼를 낳는 따뜻한 바다까지 자연스럽게 이동한 결과였다. 9살 난 바르바라의 기록은 포유류의 이동 거리로는 가장 긴 것으로, 기네스북에는 적도 근처에서 극 지역까지 1만6천400㎞를 오간 혹등고래가 이 부문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오리건주립대는 바르바라가 태평양의 주요 고래 번식처 세 곳을 거쳐갔으며 멕시코 연안이 출생지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바르바라의 이같은 이동을 볼 때 동ㆍ서태평양 개체군 간의 경계가 불분명해졌다면서 동태평양 쇠고래의 일부가 때로 서태평양 쇠고래로 오인되는 때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호츠크와 한국 남해 등지에 서식하는 서태평양 개체군은 150여 마리까지 감소했다. 국제자연보호연맹(IUCN)은 서태평양에 사는 이들 고래를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했다. 알래스카와 북중미 해안에서 서식하는 쇠고래는 개체수가 2만∼2만2000마리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르바라' 쇠고래, 포유로 이동 신기록? 2만2500km 이동

한편, 희귀 서태평양쇠고래가 러시아 사할린에서 멕시코만까지 무려 2만2511km를 이동한 것을 둘러싸고 미국과 러시아 과학자들 사이에 이 고래가 캘리포니아쇠고래와 다른 종인지, 아니면 단지 서식지를 옮긴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국제 학술지 '바이올로지 레터스'에 발표된 서태평양 쇠고래 이동 연구의 저자이자 미국 오리건주립대학교 해양포유동물연구소의 브루스 메이트 소장은 16일(현지시간) 과학자들이 서태평양 쇠고래가 남중국해 어느 지역에선가 번식할 것으로 예상했었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밝혔다.



메이트 소장은 이번 추적으로 고래 대부분이 멕시코에서 태어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한때 멸종됐다고 생각했던 서태평양 쇠고래는 가장 큰 멸종위기 고래로 포획 때문에 현재 150마리만 남았다고 밝혔다.



미국과 러시아 과학자들은 지난 2010년 9월 시작된 이 서태평양쇠고래 추적 프로젝트에서 13살 된 수컷 서태평양 쇠고래 플렉스라가 미국과 캐나다 인근 태평양으로 이동하자 당황했었다. 플렉스가 오리건 해안으로 갔을 때 플렉스에 달렸던 추적 장치가 떨어졌다. 1년 뒤 과학자들은 6살 된 암컷 서태평양 쇠고래 에이전트가 알래스카 만으로 이동하는 것을 추적하다 추적 장치가 떨어져 에이전트의 추적도 중단했다.



마지막 세 번째로 추적한 9살 된 암컷 서태평양 쇠고래 바르바라가 대부분 캘리포니아 쇠고래가 새끼를 낳는 멕시코의 바하칼리포르니아 반도까지 내려가는 것이 확인됐다. 바르바라는 바하칼리포르니아에서 42일을 보내고 캘리포니아 쇠고래의 주요 서식지 3곳을 다니다가 태평양 북서쪽으로 베링해를 건너 지난 2012년 5월 러시아로 돌아왔다.



그러나 서태평양 쇠고래가 캘리포니아 쇠고래와 다른 종인지, 아니면 단지 서식지를 옮긴 것인지가 더 큰 문제로 떠올랐다. 메이트 소장은 “이에 대한 답이 없다”며 “모두가 나와 비슷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서태평양 쇠고래 3마리로는 표본 크기가 너무 작다”며 “생체검사와 사진으로 북미를 횡단하는 서태평양 쇠고래 30마리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며 이 서태평양 쇠고래들로 고래에 대한 대처 방법과 연구 방법이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계 귀신고래’라 불리는 서태평양 집단은 사할린에서 몸집을 불린 뒤 남쪽 어딘가에서 번식을 하는 것으로 추정돼 왔다. 한국계 귀신고래는 멸종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1970년대에 작은 집단이 발견됐다. 현재 약 130마리가 러시아 사할린 근해에서 확인되고 있으며,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위급’ 종으로 분류하고 있다.



한국계 귀신고래가 멸종 위기에 처하면서 사라져버린 동아시아 귀신고래의 빈자리를 북미산 귀신고래가 점령해 들어왔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고래 연구자들의 소견이다. 지느러미 특징 등을 담은 사진을 비교해 봤더니 극동 귀신고래 가운데 10마리가 북미 연안에서 촬영된 개체와 동일했고, 2마리는 유전 정보도 일치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포유류 이동 신기록 고래' [사진 중앙포토]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