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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마디] "어느새 나는 버리기 마녀로 변신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손에 넣은 아무것도 없는 이 텅 빈 공간이 이 세상에서 제일 좋습니다"

“버릴 때마다 쾌감을 느껴요. 쓰레기 봉투를 들고다니며 뭐 버릴 게 없을까 찾아다니죠. 버리기는 자신과의 싸움, 한계를 향한 도전. 싸울 때마다 스릴 만점이죠. 이렇게 몇 번이고 버리기의 한계점을 넘어 어느새 나는 버리기 마녀로 변신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손에 넣은 아무것도 없는 이 텅 빈 공간이 이 세상에서 제일 좋습니다.”

-유루리 마이, 『우리 집엔 아무 것도 없어』 중에서







따끈한 신간 만화책입니다. 할머니, 엄마, 남편과 고양이 세 마리와 함께 사는 일본인 저자가 자신의 버리기 일상을 블로그에 연재하다 책으로 출간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모델하우스처럼 생활의 흔적 없이 휑하게 깨끗한 집입니다. 저런 집에서도 일상 생활이 가능하다니. 저자는 어릴 적부터 온갖 잡동사니에 치여 살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쓰지 않는 물건들이 흉기로 변하는 걸 겪고서 치우기에 집착합니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없는 삶만을 고집하는 게 아닙니다. 꼭 필요한 물건만 가지되, 모두 ‘제일 좋아하는 것’으로 하겠다는 저자의 삶의 자세가 멋집니다. 지나치게 많은 물건에 둘러싸여 있다 보니 소중함을 못 느끼고 사는 게 아닐까요. 주변을 다시 한번 돌아봅시다.



한은화 기자 on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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