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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 총장 후임, 여성이 맡을까

보코바(左), 메르켈(右)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후임으로 2017년부터 유엔을 이끌 사무총장직을 향한 경쟁이 시작됐다. 첫 여성 사무총장 탄생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는 17일(현지시간) 케빈 러드 전 호주 총리(58)가 유엔 사무총장직을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 전문가인 러드 전 총리가 이번 주 발간하는 『시진핑 체제하 미국-중국 관계의 미래』가 유엔 사무총장직을 위한 첫 포석이라고 분석했다.

 러드 전 총리에 대항하는 유력한 여성 후보는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63)이다. 보코바 총장은 지난해 말 “이제는 분명히 여성 사무총장이 나올 때가 됐다”며 사실상 출마를 선언했다. 불가리아 출신인 보코바 총장은 2009년 첫 여성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됐다. 동유럽 출신으로도 처음이다. 유엔 사무총장은 상임이사국 5개국을 제외한 국가 출신이 아시아·유럽·미주·아프리카 순으로 맡는 것이 관례다. 상임이사국의 반대 없이 안보리 9개국 이상이 찬성해야 최종 승인을 받는다. 관례상 아시아 출신인 반 사무총장 다음은 유럽에서 총장직을 맡는 것이 자연스러운 상황이다.

보코바 총장 외에도 유엔개발계획(UNDP) 총재인 헬렌 클라크 전 뉴질랜드 총리,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유럽연합(EU) 집행위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 등도 후보군에 올라 있다.

정원엽 기자 wannab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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