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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신생아 혀밑 수술 많이 한다는데, 왜

부산시 해운대구에 사는 박모(34·여)씨는 지난달 생후 3주 아기를 데리고 소아과를 찾았다. 아기가 기침을 계속해서다. 진찰 의사는 감기 말고 다른 얘기도 꺼냈다. “설소대가 다른 아기들보다 앞에까지 붙어 있어 수유장애가 올 수 있고 커서 발음이 부정확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였다.

 설소대란 혀 아래쪽과 입 바닥을 연결하는 막이다. 이게 ‘앞에까지 붙어 있다’는 건 커서 혀 짧은 소리를 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의사는 “수술이 간단하고 국민건강보험을 적용하면 1만2000원밖에 들지 않으며 신생아는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결국 그 자리에서 수술을 했다. 박씨는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는 데 아기가 심하게 울어 마음이 아프기는 했다”고 말했다.

 ‘설소대 절제술’이 신생아들에게로 번졌다. 설소대 절제술은 2010년대 초반 ‘영어 발음이 좋아지는 수술’로 알려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퍼지다가 효과를 입증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나왔던 수술이다.

 그랬던 설소대 절제술이 지금은 커서 발음장애가 생길 수도 있다는 걱정에 신생아들에게 많이 행해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0~9세 아동에 대한 설소대 절제술은 2010년 2042건에서 지난해 3065건으로 4년 새 50% 증가 했다. 반면 10세 이상에 대한 시술은 지난해 1577건으로 2010년의 1574건과 차이가 없었다. 서울 동작구의 한 소아과 병원은 “아기 설소대를 봐 달라는 엄마가 많아 진찰을 받으려면 예약을 따로 해야 한다”고 전했다.

 설소대 절제술이 늘어난 이유는 일부 의사가 권유하고, 또 신생아 어머니 사이에 인터넷 등을 타고 소문이 퍼졌기 때문이다. 한 산후도우미 업체 측은 “아이를 돌보다가 혀가 짧다 싶으면 우리 병원 얘기를 해 달라는 홍보 요구를 받고 있다”고 했다.

 태아보험의 일부 보장 내역 또한 신생아 설소대 절제술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선천성 질병으로 인정해 20만~50만원을 보상해 준다. 실제 일부 인터넷 육아 커뮤니티에는 설소대 수술 후 보험금을 받은 후기가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서울의 한 소아과 원장은 “1만여원 하는 신생아 설소대 수술을 받은 뒤 별도로 2만원짜리 진단서를 챙기는 경우가 많다”며 “대부분 보험금을 받기 위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이태훈 울산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신생아 때 설소대에 이상이 있어 보이더라도 크면서 정상으로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며 “설소대 수술 여부는 최소한 18개월 이후 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차상은 기자 chazz@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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