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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아침] 식생

식생
- 황인찬(1988~ )


새의 눈으로

새 한 마리를 보았다

까만 몸체에 빨간 머리가 아주 예뻤다

네 이름은 뭐니?

그건 어떻게 읽는 거니?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읽어요

새는 그렇게 말해 주었다

나는 새의 이름을 왼쪽으로부터 오른쪽으로 읽어 나갔다

새의 목소리로 그렇게 했다

이곳에서 새소리가 울려 퍼졌다

조류 감각생물학 연구에 평생을 바친 학자들이 있다. 이들 덕에 조류의 감각계에 대해 알게 되었다. 새는 자외선을 보고, 반향정위 능력이 있고, 지구 자기장을 감지한다는데 사람에겐 없는 감각들이다. 홍학은 수백㎞ 밖에서 내리는 빗방울 소리를 감지해 산란을 위한 임시 습지가 생겼음을 안다고 하니 입이 딱 벌어질 만하다. 새들은 얼마나 경이롭고 사랑스러운가. 시인은 새의 눈으로 새를 보고, 새의 목소리로 새의 이름을 읽어나간다. 마침 『새의 감각』이란 책을 읽었는데 이 감각계의 천재들에 대해 알수록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새들의 눈으로 보자면 사람은 한참 하수(下手)다. <장석주·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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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