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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챌린저 & 체인저] 임직원 지켜야 회사도 지킨다 … 안전에 돈 아끼지 않는 회사 '마라톤'

이준희
액센츄어 전무
새로운 사업을 하다 보면 항상 ‘위험’이 따르게 마련이다. 실제로 위험한 여건에서 몸을 던지다 보면 조직원들의 안전이나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 이런저런 위험에 몸을 사리지 않고 적극적인 도전이 끊이지 않도록 완벽하게 보호하는 것도 ‘기업가 정신’을 이어가는데 중요한 요건이다.  

 미국 석유회사인 ‘마라톤(Marathon Petroleum Company LP)’은 위험 상황에서의 ‘기업가 정신’을 실천하려는 기업의 하나다. 이 회사에선 실시간으로 ‘가스 유출’ 여부를 점검할 수 있고, 특정 직원이 ‘비정상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경우까지 파악해 조치한다. 예컨대 직원이 복도에 쓰러져 움직임이 없거나 비정상적으로 느리게 움직일 경우, 해당 직원에게 ‘자동 경보’를 보낸다.

 그런데도 일정 시간 동안 답변이 없으면 ‘중앙 관제실’로 추가 경보를 보내고 해당 장소로 구조팀을 급파한다. 특히 가스 유출 정도나 사고 직원의 현황 같은 정보를 실시간으로 구조팀에게 전달해 도착 전에 상황을 파악한 뒤 적절한 구출 전략을 마련할 수 있게 한다. 이처럼 똑똑한 응급 대응은 와이파이(WiFi) 기술과 무선 인프라 시설을 통해 ‘안전 관리’ 역량을 혁신적으로 높인 결과다.

 마라톤처럼 기름·가스·화학물질을 다루는 기업에선 예고되지 않은 사고가 언제 터질 지 알 수 없다. 이를 사전에 차단하는 최고경영자(CEO)의 의지와 실천이야말로 기업의 존속을 가능케 하는 핵심 경쟁력의 하나다. 무엇보다 엄격한 규정과 원칙을 바탕으로 ‘표준’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 이를 바탕으로 ‘안전 시설’에 투자해 기업의 보호막을 만들어야 한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의 경우 경기도 화성과 기흥 공장 등에서 관제센터를 두고 가스·화학물질 등을 24시간 관리하는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했다. 첨단 장비의 온도·압력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기업들의 이런 조치는 비단 사고 방지 에만 그치지 않는다. 기업의 장기적 성장 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마라톤의 경우 공장의 어느 부분에서 얼마나 많은 가스가 어떻게 유출됐는지에 대해 정확한 정보가 쌓이게 됐다. 이에 따라 공장 관리자들은 각종 사고의 원인이 무엇인지 더 명확하게 파악하게 됐고 장기적 수습 대책을 마련할 수 있었다. 사고는 기업의 발목을 붙잡는 복병이다. 무엇보다 회사와 함께 가는 임직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정신이야말로 ‘금전’으로 따질 수 없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이준희 액센츄어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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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