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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요통, 증상 따라 단계별 맞춤치료로 걱정 뚝!

연세바른병원 조보영 원장이 척추관협착증 환자에게 비수술적 치료법을 소개하고 있다. 신동연 객원기자
노화와 함께 찾아오는 요통은 주로 척추관협착증이다. 걷기가 두려워 집 안에만 있다 보면 다리 근력이 떨어지고, 운동부족으로 성인병이 악화한다. 어떤 병이든 ‘반드시 치료받아야 할 시기’가 있다. 증상에 따른 척추관협착증의 단계별 치료법을 알아봤다.

노화로 척추관 좁아져 통증 발생

척추는 몸의 대들보다. 뇌에서 뻗어 나온 신경을 몸 구석구석으로 보내는 통로이기도 하다. 척추에는 1.5~2.5㎝ 넓이의 구멍이 있어 이곳으로 얇은 막(척수경막)에 둘러싸인 신경다발이 지나간다. 이 통로가 척추관이다.

 문제는 노화로 척추 모양이 변형되면서 생긴다. 뼈가 어긋나거나 불필요한 뼈가 자라 척추관을 좁게 만든다. 신경이 눌려 요통을 유발한다. 특히 허리 부근에는 다리로 뻗는 신경이 몰려 있다. 이곳이 좁아지면 허리뿐 아니라 엉덩이·종아리·발목·발바닥까지 광범위한 통증이 발생한다. 다리 저림, 걸음걸이 이상은 척추관협착증의 주요 증상이다.

 척추관협착증의 대표적인 증상이 허리를 펴지 못하는 것이다. 허리를 구부리면 척추관이 일시적으로 넓어져 통증이 줄어든다. 연세바른병원 하동원 원장은 “척추관협착증은 허리 통증 없이 다리와 엉덩이 통증만 나타나는 사례가 많다”며 “증상이 악화되면 삶의 질이 떨어지고 척추가 굽은 채 굳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앉는 자세 나쁜 젊은층도 주의를

척추관협착증은 나이가 들수록 발병률이 높다. 환자의 80% 이상이 50대 이상이다. 노화로 척추 뼈와 이를 지탱하는 디스크가 약해지면서 척추관이 좁아진다. 특별한 부상이나 사고 없이도 발병한다는 얘기다. 같은 동작을 반복할수록 받는 힘이 클수록 발병 확률은 커진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컴퓨터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젊은층의 허리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자세가 불량하면 척추가 틀어지기 쉽고, 또 이를 보완하기 위해 뼈와 인대가 마구잡이로 자랄 가능성이 크다.

연세바른병원 이용근 원장은 “척추는 사용 빈도, 잘못된 자세 등으로 노화가 더 빨리 찾아올 수 있는 부위이기 때문에 젊을 때부터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대부분 걸을 때 통증이 심해지는 ‘간헐적 하지파행증’을 호소한다. 이 경우 병원을 찾아 정밀진단을 받는 게 좋다. X선으로 척추의 변형 정도를 확인하고, 이후 추가로 자기공명영상촬영(MRI)·컴퓨터단층촬영(CT) 등으로 신경이 눌린 정도를 확인한다.

비수술 치료 시간 짧고 출혈 적어

척추관협착증 환자에게 반드시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연세바른병원 박영목 원장은 “척추관협착증으로 진단을 받아도 실제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는 10% 수준”이라며 “척추관협착증은 간단한 치료부터 수술로 이어지는 단계별 치료가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운동과 물리치료, 약물치료 등 보존적 치료는 눌린 신경이 신체활동에 적응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준다. 척추관협착증 초기에는 평지 걷기나 고양이 자세처럼 한 자세를 유지해 힘을 주는 등척성 운동으로 충분히 효과를 거둘 수 있다. 3개월(12주)이 지나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비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경막외 내시경 신경근성형술과 풍선확장술이 대표적이다. 레이저나 풍선이 달린 카테터를 이용해 척추관을 넓혀 신경 압박을 해소한다. 시술시간이 짧고 출혈이 적다. 고혈압이나 당뇨병·골다공증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어도 부담이 없다.

 마지막 치료법은 수술이다. 미세현미경을 이용해 척추관 주변 조직을 제거하거나(일측성 미세현미경수술) 척추 마디를 서로 연결해 안정성을 높인다(척추유합술). 단, 수술 시에는 통증이 재발하는 ‘수술 후 통증증후군’을 겪을 수 있다. 이 경우 재수술 효과가 낮을 수 있다. 장단점을 꼼꼼히 따져봐야 하는 이유다. 연세바른병원 조보영 원장은 “신체기관이 마비되거나 배뇨·배설·성기능 장애 등 큰 이상이 없다면 보존적 치료나 비수술적 치료로도 충분히 성과를 거둘 수 있다”며 “증상 정도나 통증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 적합한 치료법을 선택하라”고 권했다.

박정렬 기자 park.jungry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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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