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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비상구 표지 옆에 푸른색 ‘비워두세요’ 표시 권장

영국 등 EU에서 사용하는 비상구 안내 표지판.
유럽연합(EU)은 2012년 4월 국제표준화기구(ISO) 7010에 기초한 안전표지 유럽표준(EN) 7010을 입법화해 2013년 1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ISO가 산업화를 주도했던 유럽의 안전표지를 국제표준으로 정하고 있기에 가능했다. 2003년 제정된 ISO 7010은 안전 표지판에 필요한 모양·색상 등 세부적인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더불어 유럽 내에서의 효과 검증과 수정을 통해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왔다. 안전표지 권고 기준과 형식을 지속적으로 수정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안전을 알리는 소통의 첨병이 안전표지며 그 안의 미세한 차이가 큰 결과로 이어진다는 확신 때문이다.

안전표지는 금지 , 안전 ■, 화재 ■, 경고 △, 의무 ●의 다섯 가지 범주로 나뉜다. 이렇게 다양한 범주로 세분화한 것은 필수 표지를 단순 부착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표준화된 마크를 능동적으로 활용하라는 의미다. 현장 상황에 맞게 적용하는 것이 안전표지를 부착하는 방법이다. 그래서 안전표지 활용 원칙에 따르면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보충 설명을 추가할 수 있다.

그 대표적인 예를 비상구에서 찾아볼 수 있다. 영국을 비롯한 유럽에서 비상구 표지는 초록색 비상구 및 파란색 비워두기(Keep Clear) 표시가 병기된 것을 권장하고 있다. 개인 의무를 적은 지시표시가 하나 추가된 안전표지(사진)다. 이는 안전표지를 책임의식을 갖고 부착하라는 촉구다.

지난 2월 전국에서 소방안전대책의 하나로 민관 합동 ‘생명의 문 비상구 안전점검의 날’ 캠페인 행사가 개최됐다. ‘비상문은 생명문’이라는 캠페인 스티커도 부착하고 전단도 배부했다. 캠페인도 중요하지만 지금 필요한 것은 거창한 구호보다 비상구를 개방하고 익혀두고 비워두라는 메시지다.

캠페인 스티커보다 기존 안전표지를 상황에 맞게 복합적으로 활용하는 방식이 더 중요하다는 말이다. 안전이 우리 사회 담론이 된 지금 생활 현장의 안전표시도 개인이 관심을 갖고 활용도를 높여 나가야 한다. LOUD는 비상구가 개인 창고같이 방치되는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비상구 입구와 출입문 좌·우측, 계단의 벽면을 활용해 보았다. 원칙과 기준에는 어긋날지 모르나 현실에는 적합한 소통 방법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종혁 광운대 미디어영상학부 교수 중앙SUNDAY 콜라보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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