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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로 본 금주의 경제 - 골드먼삭스 로이드 블랭크페인 CEO

2008년 지구촌을 강타한 금융위기 당시 미국 투자은행 골드먼삭스의 로이드 블랭크페인(Lloyd Blankfein·61) 최고경영자(CEO) 는 죄인취급을 받았다. 2009년 2월엔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CEO 등과 함께 상원 청문회에 불려나가 의원들로부터 금융위기의 책임과 구제금융 사용처를 놓고 "미국은 더 이상 그대들을 신뢰하지 않는다"며 호된 질책을 들었다.

그랬던 월가에 지금은 훈풍이 분다. 금융위기의 어둡고 긴 터널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안도의 바람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간) 미 대형 은행이 1분기에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좋은 실적을 보였다고 전했다. 양적완화, 기업실적 개선 등으로 시장이 회복되면서다. 씨티그룹은 매출 197억4000만 달러, 순익 47억 7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순익이 전년 대비 20% 늘었고, JP모건체이스의 순익도 59억 달러로 12% 증가했다.

특히 골드먼삭스의 실적은 눈부시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골드먼삭스는 1분기 매출 106억2000만 달러, 순이익 28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4%, 순이익은 40% 늘었다. 순익은 4년 만에 최고치다. 기업수익성을 나타내는 대표적 지표 가운데 하나인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4.7%로 18개 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블랭크페인은 “향후 전망도 밝다”고 했다. WSJ도 실적이 앞으로 더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블랭크페인은 2006년 취임이래 10년째 골드먼삭스를 이끌고 있다. 그는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한 뒤 소형 법률회사를 거쳐 원자재투자회사 J.아론에 입사했다. 1982년 이 회사가 골드먼삭스에 합병되면서 그는 실력을 인정받고 승승장구했다. 1994년 상품부문 사장, 2002년 최고운영책임자(COO)에 올랐고 2006년 최고경영자(CEO)가 됐다. 그의 지난해 연봉은 2400만 달러로 미 주요 은행 CEO가운데 가장 많았다.


염태정 기자 yonn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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