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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기내 기자단 인사도 생략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밤(현지시간) 중남미 4개국 순방 첫 방문국인 콜롬비아에 도착해 우산을 들고 공군 1호기를 내려오고 있다. 보고타=박종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오후(현지시간) 중남미 4개국 순방 중 첫 방문국인 콜롬비아에 도착했다. 박 대통령은 전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긴급회동을 갖고 “귀국 후 이완구 국무총리의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한 뒤 곧바로 공군1호기(대통령 전용기)에 올랐다.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급박하게 돌아가는 국내 정세 탓에 박 대통령을 환송하는 서울공항에는 청와대 참모진을 대표해 현정택 정책조정수석만 나왔다. 이병기 비서실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 실장이 ‘성완종 리스트’에 언급된 데 따른 부담 때문 아니겠느냐는 관측이다. 순방단에 포함됐던 김성우 홍보수석도 국내에 남았다. 김 수석이 순방단에서 빠진 것은 ‘성완종 리스트’ 파문 등 국내 현안 대응을 위한 것이라고 청와대 측은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기내에서 기자단과의 인사도 생략했다. 김무성 대표를 만난 직후라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질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평소 공군 1호기가 출발할 때 기내를 한 바퀴 돌며 동행한 기자단과 인사를 나누곤 했다. 하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김무성 대표와 회동 때문에 출국 시간이 당초보다 3시간 정도 늦어진 데다 세월호 1주기 당일 국민적 애도 분위기 속에서 기자들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성완종 리스트’ 파문 여파로 박 대통령 지지율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지난주보다 5%포인트 하락한 34%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는 54%였고, 12%는 의견을 유보했다. 특히 박 대통령의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에서 ‘긍정 평가’가 65%에서 51%로 14%포인트 하락했다. 60세 이상에서도 ‘긍정 평가’가 71%에서 61%로 10%포인트 떨어졌다.

 ◆12조원대 콜롬비아 인프라 사업 참여 추진=박 대통령은 17일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경제 분야 등 총 17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특히 양국 간 전자상거래 진출 및 온라인 유통망 협력 MOU 체결로 매년 25% 이상 성장하는 중남미 온라인·홈쇼핑 시장에 매년 30억 달러(약 3조2500억원) 이상의 수출이 기대된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안종범 경제수석은 “중남미는 지구 반대편이라는 지리적 한계가 있지만 전자상거래를 통해 이를 극복할 수 있다”며 “중남미의 온라인·홈쇼핑 시장을 통한 수출 규모를 5년 이내에 연 30억 달러 이상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고타(콜롬비아)=신용호 기자 nov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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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