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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 책] 사람, 장소, 환대 外

사람, 장소, 환대(김현경 지음, 문학과지성사, 297쪽, 1만6000원)=우리는 어떻게 이 세상에 들어오고 사람이 됐는가. 인류학자인 저자가 사람·장소·환대 라는 세 가지 개념을 이용해 현대 사회를 새롭게 해석한다. 사람이라는 것은 일종의 자격이며, 우리는 환대에 의해 사회 안에 들어가고 사람이 된다. 사람이 된다는 것은 사회 안에서 자리, 즉 장소를 갖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한다.

목수의 인문학(임병희 지음, 비아북, 264쪽, 1만4000원)=중국사회과학원에서 신화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뒤 목수로 일하고 있는 저자가 연구실 대신 공방에서 쌓은 경험을 동양고전 이야기와 함께 풀어낸다. 겨울을 견뎌낸 나무의 나이테에서 “빨리 자라면서 단단한 나무는 없다”는 것을 배우는 등 목재와 공구가 풀어놓는 삶의 교훈을 세밀하게 포착해낸다.

밀수꾼의 나라 미국(피터 안드레아스 지음, 정태영 옮김, 글항아리, 604쪽, 2만8000원)=미국 브라운대 정치학과 교수인 저자가 미국의 역사를 ‘밀수의 역사’로 풀어낸다. 총기나 마약에서 두루마리 휴지까지 불법 무역이 빈번히 행해지는 나라가 미국이라고 말하면서, 역대 미국 대통령들이 전쟁 중에 어떻게 불법 무역을 눈감아주었는지를 다양한 사례와 자료를 통해 설명한다.

도련님의 시대 1~5권(다니구치 지로 그림, 세키가와 나쓰오 글, 오주원 옮김, 세미콜론, 각 권 248~316쪽, 각 권 1만1000원)=일본 근대문학기에 ‘도련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같은 소설로 이름을 떨친 나쓰메 소세키. 소세키를 중심으로 메이지 시대(1868~1912) 일본 지식인들의 혼돈스러운 내면과 삶의 풍경을 사실적 에피소드를 통해 그려낸 만화다. 메이지 시대의 근대화가 현대 일본에 지니는 의미를 짐작하는데도 요긴할 역작이다.

생각은 죽지 않는다(클라이브 톰슨 지음, 이경남 옮김, 알키, 456쪽, 1만6800원)=인터넷을 많이 사용하면 멍청해진다? 저자는 이런 주장에 반대하며 “정보통신 기기의 발달은 이에 기반한 인간 두뇌의 창의성과 활용능력을 배가시킨다”고 말한다. 완전한 기억, 협업 지능, 연결성 등 디지털 기술의 특징을 8가지로 분류하고 이를 활용한 인간 지능의 향상 가능성을 탐색한다.

정의론(로널드 드워킨 지음, 박경신 옮김, 712쪽, 3만5000원)=세계적 법학자이자 정치사상가인 로널드 드워킨(1931∼2013)이 자신의 학문적 여정을 종합해 펴낸 마지막 저작이다. 평등과 자유, 법과 민주주의 등의 의미를 탐구하며 “자신의 삶에 책임을 지고, 타인의 삶을 존중하는 것이야말로 잘 사는 것(living Well)”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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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