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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리 "광범위한 수사 될 것" 야당 "의원들 협박하나"

이완구 국무총리가 15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 출석하기 위해 본회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 총리는 ‘2013년 4월 4일 오후 4시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이 총리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현금 3000만원을 줬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저는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김경빈 기자]


이완구 국무총리는 15일 검찰의 ‘성완종 리스트’ 수사와 관련해 “앞으로 이 사건이 대단히 광범위하게 밝혀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새정치민주연합 이미경 의원이 “총리직을 사퇴하고 수사를 받으라”고 압박하자 이렇게 답했다. 이 총리는 “충청권 의원들은 이분(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성장 과정, 부의 축적 과정을 다 알고 있지 않으냐”며 “저는 (성 전 회장이 희생됐다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앞으로 서서히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인과 친하지는 않지만 (성 전 회장의 활동을 듣고) 예사롭지 않게 생각해 왔다”며 “동료 의원들에게도 ‘조심하는 게 좋겠다’고 조언했다”고도 했다. 그런 뒤 “아마 대단히 복잡한 수사, 광범위한 수사가 될 것”이라고 했다.

대정부질문 사흘째 공방
“성완종 활동 예사롭지 않게 생각
동료의원들에게 조심하라 말해”
성완종 비망록 23번 등장 보도엔
“원내대표가 의원 만나는 건 당연”



 이에 본회의장 안에 있던 야당 의석에서 야유가 쏟아졌다. 익명을 요구한 새정치연합 재선 의원은 “이 총리의 발언은 검찰이 그에게 수사 상황을 보고하고 있지 않으면 할 수 없는 것”이라며 “사실상 수사에 관여하면서 의원들을 협박하는 것처럼 들린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관계자도 “검찰의 수사가 여당뿐 아니라 야당 쪽으로도 확대될 가능성을 암시한 발언 아니냐”고 해석했다.



 이날 대정부질문에선 이 총리가 2013년 8월부터 최근까지 성 전 회장과 23차례 만났다는 본지 보도(4월 15일자 1면)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새정치연합 김영주 의원=“성 전 회장과 ‘별다른 사이’가 아니라고 일관되게 말해 왔다. 지금도 변함없나.”



 ▶이 총리=“그렇다. 인간적 관계를 토로할 정도의 사이는 아니다.”



 ▶김 의원=“성 전 회장의 다이어리에 20개월간 23번 총리 이름이 등장한다. 별다른 인연이 아닌데 이렇게 많이 만나나.”



 ▶이 총리=“당연하다. 원내대표와 소속 당 의원이 만나는 건 자연스러운 것 아닌가.”



 ▶김 의원=“미국의 닉슨 대통령은 ‘워터게이트’ 사건에서 단 한 번의 거짓말로 대통령직을 사퇴했다.”



 ▶이 총리=“김 의원님, 저하고 당이 다르지만 대단히 가깝게 지낸 사이다. 몇 번 만나지 않았나.”



 ▶김 의원=“그렇게 가까운 저랑은 식사 한 번도 안 하지 않았나.”



 ▶이 총리=“….”



 성 전 회장이 이 총리에게 3000만원을 건넸다고 한 2013년 4월 4일 재·보선 선거사무소 상황도 다시 도마에 올랐다.



 ▶새정치연합 이미경 의원=“한 푼도 안 받았나.”



 ▶이 총리=“그렇다.”



 ▶이 의원=“2013년 4월 4일 오후 4시쯤 성 전 회장이 이 총리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현금 3000만원을 줬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총리=“그날 제가 국회의원 처음 (후보) 등록하는 날이었다. 동시에 충남도청 이전 준공식이기도 했다. 오후 2시부터 3시 반까지 행사가 있었고 그 뒤 부여로 돌아갔다. 마침 처음 등록한 날이라 많은 언론인과 지인이 와서 축하해 주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다 기억하지 못한다.”



 ▶이 의원=“ 그날, 성 전 회장을 만났나.”



 ▶이 총리=“저는 기억이 없다.”



 이 총리는 이날 야당 의원들이 공세 수위를 올리면 “남 얘기라고 함부로 하지 말라. 사람 어떻게 될지 모른다”거나 “남의 기억 문제를 놓고 그렇게 말씀하지 마십시오”라면서 맞대응했다.



글=이지상·김경희 기자 ground@joongang.co.kr

사진=김경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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