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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부터 현재까지 문제들, 정치개혁 차원서 다 밝혀야"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세월호 1주기 관련 현안점검회의를 주재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부정부패에 책임 있는 사람은 누구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세월호와 같은 문제도 쌓이고 쌓인 부패와 비리, 적당히 봐주기 등으로 이런 참극이 빚어진 것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 [박종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성완종 리스트’ 정국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부패 척결’과 ‘정치개혁’이란 2개의 화두를 내걸면서다. 16일 남미 순방을 떠나기 하루 전 내놓은 메시지였다.

박 대통령, 정면돌파 의지 표명
여권 “성완종 두 차례 사면받은
노 정부까지 들여다보겠다는 뜻”
“세월호 참극도 부패 때문에 발생
경제 살리기 위해서라도 척결을”



 박 대통령은 15일 세월호 1주기 관련 현안점검회의에서 “부패 문제는 어떤 일이 있어도 국민 앞에 낱낱이 밝히고 뿌리 뽑아야 한다”며 “부정부패에 책임 있는 사람은 누구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 혈세를 낭비하고 국가 재정을 어렵게 하는 쌓이고 쌓인 적폐나 부정부패를 뿌리 뽑지 않고는 경제 살리기 노력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고도 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완구 국무총리를 비롯해 ‘성완종 리스트’에 오른 8명의 인사 중 누구라도 비리 사실이 드러나면 감싸지 않겠다는 뜻”이라며 “불필요한 의혹이 확대 재생산되는 걸 차단하겠다는 뜻도 담겼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최근에 어떤 극단적인 문제(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자살)가 발생해 안타깝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문제를 여기서 그냥 덮고 넘어간다면 우리의 미래는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브레이크가 걸린 검찰의 자원외교 비리수사도 재개돼야 한다는 뜻이다.



 박 대통령의 발언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이번 기회에 과거부터 현재까지 우리 정치에서 문제가 있는 부분은 정치개혁 차원에서 완전히 밝힐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정치개혁’이란 단어를 세 차례 사용했다.



 주목되는 것은 ‘과거부터 현재까지’라는 표현이다. 성완종 리스트로 촉발된 검찰 수사를 현 정부의 문제로 국한시키지 않겠다는 뜻이다. 특히 성 전 회장이 두 차례의 사면을 받은 노무현 정부 시절의 문제까지 들여다봐야 한다는 뜻이 내포됐다는 게 여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부정부패와 관련 있는 인사에 대한 문책의지를 표하면서 이번 기회를 과거 정부를 포함, 정치권을 정화하고 적폐를 걷어내는 계기로 삼으려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도 부정부패 문제와 연결 지었다. 박 대통령은 “세월호 같은 문제도 쌓이고 쌓인 부정부패와 비리, 적당히 봐주기 등으로 이런 참극이 빚어진 것 아니겠느냐”며 “부정부패와 적폐는 생명까지도 앗아가는 문제인 만큼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런 뒤 “이번 일을 계기로 정말 깨끗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겠고 우리 모두가 이 부분에 있어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어떤 경우도 흔들림이나 중단됨 없이 반드시 해내겠다는 각오를 다졌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결론적으로 박 대통령은 “한편으론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부패 문제를 뿌리 뽑고 그것을 계속 중단 없이 철저하게 진행해야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정치개혁을 이루는 이 두 가지를 제대로 해내는 게 우리의 소명”이라고 말했다.



 다만 박 대통령은 이 총리의 거취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현재 청와대 내에선 남미 순방기간 동안 이 총리가 물러날 순 없지 않으냐는 기류가 강하다. 한 청와대 참모는 “대통령의 메시지가 이 총리를 직접 겨냥한 것은 아니다”며 “아직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만큼 거취는 좀 더 두고 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이 참모는 "성완종 파문은 비리 정치인의 구명 로비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박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 새정치민주연합 유은혜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은 역대 비서실장을 비롯해 자신의 최측근들이 빠짐없이 연루된 비리 게이트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부터 해야 하지 않느냐”며 “‘유체이탈 화법’을 반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신용호 기자 novae@joongang.co.kr

사진=박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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