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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분기 성장 7% 그쳐 … 디플레 조짐 뚜렷

중국 경제가 부동산 침체에 발목 잡혔다. 올 1분기 성장률이 최근 6년 새 가장 낮았다.



최근 6년 사이 가장 낮은 기록
투자 22.5% 감소 부동산이 지뢰
소비 9년 새 최저, 수출 15% 감소
기준금리·지급준비율 인하 가능성

 국가통계국은 올 1~3월 사이에 경제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7% 성장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일단 성장률이 몇몇 서방 전문가들이 예상한 6%대 후반까지는 떨어지지 않았다. 블룸버그 통신이 조사한 금융시장 예상치와 같았다. 직전인 지난해 4분기보다 0.3%포인트 정도 낮아졌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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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통계국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한 해가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사뭇 만족스럽다는 어조였다. 하지만 미국식 성장률 계산법(연율 환산)을 따르면 중국 경제는 올 1분기에 5.3%에 그쳤다. 2008년 말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년동기를 기준으로 국내총생산(GDP)을 측정할 때보다 둔화 조짐이 좀 더 뚜렷하다.



 더욱이 각 부문을 보면 중국 경제가 단순히 둔화 수준이 아니라 심상찮아 보일 정도다. 우선 중국 경제의 상징인 제조업이 많이 위축됐다. 올 1분기에 산업생산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느는데 그쳤다. 예상치인 7.0%보다 낮다. 2001년 이후 13년 새 가장 낮은 증가율이기도 하다.



 미 경제분석회사인 IHS글로벌인사이트의 중국 담당 분석가인 브라이언 잭슨은 이날 보고서에서 “금속과 기계 생산이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부진은 수출과도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올 3월 중국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정도 감소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정한 내수도 시원찮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 늘었을 뿐이다. 예상치인 10.9%와 비슷하지만 2006년 이후 9년 새에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미국발 금융위기 때도 소비 증가율이 이렇게 낮지는 않았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전문가의 말을 빌려 “춘제(설)가 들어 있는 1분기에 소비 증가율이 예상보다 낮다는 점은 주택시장 침체 등 구조적인 문제를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정자산 투자 증가율(13.5%)은 2000년 이후 가장 낮았다. 다만 중국 정부가 역점을 두는 친환경 산업과 정보기술(IT) 부문은 평균 이상으로 투자가 늘었다. 반면 부동산 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5%나 줄었다. 이 부문 기록이 작성되기 시작한 2008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사실상 역사상 최악이나 마찬가지다.



 IHS의 브라이언 잭슨은 “부동산 침체는 시멘트 생산 등 광공업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며 “부동산 시장이 2분기 성장률도 떨어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디플레이션 조짐이 좀 더 분명해졌다. 소비자물가지수(CPI) 기준으로 3월 물가 상승률은 1.4%였다. 하지만 GDP디플레이터를 기준으로 올 1분기 물가 상승률은 -1.17%였다. 공장 출고가를 보여주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최근 3년 가까이 마이너스 상태다. 그런데 GDP 디플레이터마저도 마이너스 영역으로 들어섰다. 중요 물가 지표 3개 가운데 2개가 디플레 신호를 보인 셈이다. 로이터는 “인민은행이 기준금리나 지급준비율을 내리는 정책을 쓸 가능성이 한결 높아졌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전문가들의 말을 빌려 “중국 중앙과 지방 정부가 경기 부양 의지를 좀 더 드러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시진핑은 최근 신속한 철도 인프라 투자를 강조했다. 하지만 중국에서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9개월 정도 시간이 걸린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올 연말까지 중국 성장률이 그저 그럴 수 있다는 얘기다.



강남규 기자 dismal@joongang.co.kr 



◆연율과 GDP디플레이터=전분기 대비 경제 성장률을 연간 기준으로 환산(annualized quarterly growth rate)한 것이다. 경제가 해당 분기의 성장률로 1년간 성장했을 때를 가정해 계산한 그 분기의 성장속도인 셈이다. GDP 디플레이터(Deflator)는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에 100를 곱해 계산하는 종합물가 지수다. GDP 디플레이터는 일정 기간 국내에서 일어난 모든 경제활동(가계소비, 수출, 투자, 정부지출 등)을 포괄하여 산출한다. 국가의 총체적인 물가변동을 측정할 때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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